[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SK하이닉스가 3월 20일 10시 이천캠퍼스 영빈관에서 제72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올해 주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어 특히 본사 사업장 내에서 개최됨에 따라 주주 외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 가운데 이뤄졌다.

또한 참석한 주주들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좌석 간격을 2m 수준으로 확대하고, 모든 주주들은 입장까지 2차례의 체온 측정과 함께 손소독 및 마스크 착용 후 입장하도록 했다.

주총 참석자는 예년에 비해 적어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이번 주총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총수 중 83.33%를 소유한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자의 개회선언 및 출석주주와 주식수 보고 후 의장인 이석희 CEO는 총회 성립을 선언했다. 이어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종원 이사가 감사보고 후 의장의 영업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부의 안건은 제1호 의안 제7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2호 의안 정관 변경의 건, 제3호 의안 사내이사 선임의 건 (후보: 이석희), 제4호 의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후보: 박정호), 제5호 의안 사외이사 선임의 건 (신창환, 한애라), 제6호 의안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하영구, 신창환, 한애라), 제7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제8호 의안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제9호 의안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분 승인의 건, 제10호 의안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승인의 건 순으로 진행된 후 CEO의 영업보고가 이어졌다.

이석희 CEO는 "정기주주총회를 맞이하여 그동안 SK하이닉스에 보내주신 주신 여러분의 아낌 없는 격려와 성원에 전 구성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그는 "2019년은 연초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한 해였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계도 수요 감소와 고객 재고 증가 등으로 가격이 급락했고 어려운 시황이 지속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경영 여건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과거에 비해 신속하게 투자와 제품 생산을 조정하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했으며 그 결과 연결 기준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2019년 한 해 동안 SK하이닉스는 기술개발을 통한 사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D램은 업계 최고 수준의 용량을 확보한 10나노급 3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고용량 제품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낸드는 공정효율을 높인 128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투자 절감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진행 중인 이천 M16 공장 건설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도 계획대로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고 "2020년은 고객 재고 부담 완화, 서버와 모바일 제품 수요 증대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전망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및 공급 환경이 영향을 받으면서 시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효율화를 극대화하여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희 CEO는 또 "첫째, 작년에 개발한 D램과 낸드의 차세대 제품을 연내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판매를 확대하여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겠다. 둘째, 고도화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즉 1등 제품을 만들어, 그 시장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셋째, 지난 호황기 동안 확보해 놓은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투자를 최적화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한편, 훌륭한 인재 역시 늘어난 만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인적 생산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2020년을 진정한 Best-in-Class Company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히고 제72기 영업보고를 마무리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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