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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지난 13일 금융위원회가 기업의 자사주 매입 한도 규제를 완화한 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남합성, 인터엠, 토비스, 대한해운, 서부T&D 등이 자기주식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에이텍티온, 코세스, 에이텍, 뷰웍스, 엘티씨, 보라티알, 테고사이언스, 크린앤사이언스, 코프라, 유니드, 휴네시온 등도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연속적인 공시는 금융위가 앞으로 6개월간 상장사의 자사주 매수 주문 1일 수량 한도를 없앤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가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상장사들도 적극적으로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의 경우 자사주 100만주를 취득하고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을 실행했다. 또 제노포커스는 김의중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이 4만4000주를 매입하면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가 이유라고 밝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사주 매입 완화는 시장 수급을 개선 시키는 요소로 작동해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소각을 전제하지 않고 단순히 자사주 매입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세제혜택도 함께 주는 것이 좋겠다"면서 "매입 후 소각을 전제로 한 자사주에 대해서 세액공제 형태로 지원해주면 확실한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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