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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톨루엔’ 검출 또 논란…왜?
송혜란 기자 | 승인 2013.04.12 15:48

   
 

톨루엔, 피부자극ㆍ흡인ㆍ중추신경계통 억제 '위험'
아모레퍼시픽 "극소량이라 문제없다"…과연?

[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의 설화수 제품에 신경장애 의심물질 ‘톨루엔’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KBS스페셜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을 통해 밝혀진 설화수 톨루엔 검출이 최근 인터넷 카페, 카카오톡을 통해 또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

톨루엔은 벤젠의 메틸 치환제로 메틸벤젠이라고도 불리며 물에는 녹지 않지만 에탄올, 에테르, 벤젠 등 대부분의 유기 용매와 임의의 비율로 혼합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석탄의 건류 생성물 속에 함유돼 있어 석탄을 건류해 얻은 경유를 황산으로 씻은 다음 정류해 만든다.

이외에도 메틸시클로헥산을 수소이탈해 얻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는 피부 자극, 흡인, 중추신경계통 억제 등 건강 위험 성분으로 지난 2007년 한국타이어 노동자 15명의 사망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당시 “검출된 양은 극소량이고 이 정도 양은 공기 중,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 A씨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장시간 사용 시 피부를 뚫고 체내에 쌓이면 독이 될 수 있다”면서 “요즘 (수돗)물을 그냥 먹는 사람이 어디 있나. 무엇보다 경유를 황산으로 씻은 거라는데 어떻게 믿고 쓸 수 있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이 글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이후 아모레퍼시픽 측의 사후대처에 대한 정보가 전무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사에서는 해당 화장품 제조 시 ‘톨루엔’ 성분을 처방한 적이 없다”며 “이 성분은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실험 과정 중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톨루엔은 우리가 마시는 음용수에도 있다. 극소량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낸해와 같은 주장을 고수했다.

 

   
 
식약처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안전성 장담 못 해"

그러나 식약처의 입장은 다르다. 식약처 화장품정책과 이채원 사무관은 “톨루엔은 손․발톱용 제품에 25% 한도로 사용이 허가돼 있을 뿐 화장품이나 기타 제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원료”라며 “때문에 사용한도 기준도 없다”고 말했다. 극소량은 위해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의미다.

이어 이 사무관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검출되면 업체의 자발적 회수가 원칙이지만 톨루엔 같은 경우는 검출한도도 없을 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의 고의성도 찾을 수 없어 강제하기는 어렵다”며 “위해성에 문제가 제기됐을 때 업체에서는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된다. 그런데 아직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안전성 입증 자료를 제출 받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톨루엔 외에도 갈락솔라이드와 같은 다환족 머스크류 등 사각지대에 방치된 화장품 원료에 대한 안전성 기준이 마련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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