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학창시절 여학생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속설 중 하나가 바로 ‘딸기우유를 마시면 가슴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또래에 비해 가슴발육 상태가 더딘 여학생들의 경우 이를 맹신해 매일같이 딸기우유를 꼬박꼬박 챙겨먹는데 열을 올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여성이 하루 딸기우유를 30팩씩 마시는 등 노력을 기울여 A컵에서 E컵으로 가슴을 키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이 속설에 대한 여성들의 궁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속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박병춘 라마르 서울대점 대표원장은 “딸기우유가 가슴발육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의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는 속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당근을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 ‘팔뚝을 주무르면 가슴이 커진다’ ‘피임약을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 등 가슴발육에 대한 여러 속설들이 여성들 사이에 떠돌고 있다”며 “성장기가 지난 여성들이 근본적으로 가슴크기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은 가슴성형을 받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으며 가슴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약물 등을 잘못 복용할 경우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가슴근력운동을 해주면 가슴근육의 탄성이 생기고 피부의 탄력이 생겨 가슴 볼륨을 약간은 키워 주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가슴마사지 역시 체약의 흐름을 활발히 촉진시키고 유선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가슴크기를 키우는 데 도움 된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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