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원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월요 예배 강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원 관계자는 6일 <여성소비자신문>의 취재에 “신원은 1973년 창립 이래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주 예배를 드리는 기독이념을 가진 회사”라며 “신원은 2월 20일경 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월요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자 하는 계획을 선제적으로 세운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온라인 예배 시스템 준비가 미흡해 2월 24일에 마지막 오프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 블라인드에는 “㈜신원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이 시국에도 단체예배를 강요하다가 문제가 되자 24일 이후 예배를 오프라인으로 바꿨다”며 “예배에 거부감이 들면 퇴사를 고려하라는 내용의 임원 명의 메일을 받았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신원은 “회사는 꾸준하게 전체 방역 작업을 진행했고 24일 예배 진행 당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온도를 측정했으며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을 한 뒤 강당에 입장하는 조치를 한 후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며 “또 이날 예배는 30분 정도인 평소 예배 대비 15분으로 단축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 후 온라인 예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어 3월 3일 시점에 전 직원이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은 문제가 불거진 후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회사 차원에서는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에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출근 시간 이후로 하는 거라 참석을 피할 수 없다”며 “인사총무팀에서 불참자를 확인한다”고도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예배 참석은 업무시간 내에 이루어지기에 업무가 있는 직원은 자율적으로 예배 참석을 결정하며 예배 참석 유무에 대한 확인은 별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 매체를 통해 공개된 부사장의 메일은 신원의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내졌던 메일이 아니다. 9명의 임원(임원 7명, 부장 2명)에 국한되어 발송된 개인적인 메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회사와 함께 힘을 모아 현명하게 이겨내자는 당부와 파이팅을 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해당 보도에서) 가장 포커싱되었던 ‘예배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별도로 퇴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은 발송된 메일의 전체 맥락을 고려했을 때 메일의 주된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개된 메일을 작성한 부사장은 신원의 여러 본부 중 하나를 담당하는 지원 본부장이다. 회사 전체 공지사항을 공표하는 인사총무 담당 임원이 아니며 개인적인 독려를 포함해 사견을 담은 메일”이라며 “신원의 회사 관련 전체 공지사항은 개별 메일 발송이 아닌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서만 전사 임직원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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