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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2월 완성차 업계의 판매 실적이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중국산 전선 부품 '와이어링하네스' 수급문제로 가동중단 사태를 겪으며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판매대수(완성차 기준·CKD 제외)는 50만5212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0%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21.7% 감소한 8만1722대, 해외시장 판매는 8.6% 감소한 42만3490대를 각각 나타냈다. 5개 완성차업체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판매 전년대비 12.9% 하락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9% 감소한 27만504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한 3만9290대, 해외 판매는 10.2% 감소한 23만5754대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생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울산·아산·전주공장이 가동 중단사태를 겪었다. 이로 인한 생산손실이 8만대 수준에 이르며 국내 판매 감소를 불러왔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실적이 감소했다.

기아차 판매 전년대비 5.0% 감소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 등 전년 대비 5.0% 감소한 18만78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13.7%, 해외 3.2% 줄었다. 내수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생산량이 계약 대수만큼 출고가 따라가지 못하며 두 자릿수 감소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셧다운 사태로 인한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은 약 4만대 수준에 이른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객 성원에 제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판매 전년 대비 14.0%↓2만8126대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812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0%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978대, 수출은 16.0% 감소한 2만3148대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2월은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의 비수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판매 전년 대비 24.7% 하락...총7141대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를 포함 총 714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4.7% 감소한 수치로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과 7일간의 생산중단, 국내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자동차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신종 코로나19 리스크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32.7% 급감했다.

수출은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완성차 기준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르노삼성, 2월 7057대 판매…전년 대비 39.8% 급감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전년 대비 39.8% 감소한 705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3673대, 수출은 50.2% 감소한 338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2월 내수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위축까지 겹치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도 큰 폭 감소했다.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가 전년 동기 대비 61.0% 감소한 1900대 판매되는데 그쳤고,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판매도 30.6% 감소한 1340대를 나타냈다. 르노 트위지는 144대 선적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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