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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과 1일 KTX 이용자는 각각 3만1500명, 3만53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무려 84%나 감소한 수치다. 

고속도로 교통량도 줄었다. 지난달 29일의 이용량은 325만 6000대였고 1일은 250만 4000대였다. 지난달 코로나19 여파가 불거진 설 연휴 전 토요일 평균량보다 24.5%가 낮고 일요일 평균량보다는 29.3%가 낮은 기록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동 제한 심리가 확산되고 열차는 공공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밀폐공간인 열차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교통량 역시 줄어든 것은 이동을 제한하고 움직이지 않으려는 위축 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날씨가 풀리는 3월에는 주말 교통량이 1, 2월에 비해 증가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망자가 잇따라 나온다면 예년과 같은 증가치가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교통량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이러한 교통량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고 밝혔다.

서울시도 지난 1일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한 다음날인 지난 2월 24일부터 28일까지의 대중교통 승객수가 30.9% 감소했다고 밝혔다.

택시 영업건수도 2월17일~2월23일에는 토요일에는 16.7%, 일요일에는 24.9% 줄었고 '심각'단계 이후인 5주차의 경우 평일 영업건수가 29.2%나 감소했다.

서울 한남동에 거주하는 주부 P씨는 "아이가 있어 평소에 택시를 주로 이용했지만 2월 마지막주부터는 직접 운전을 하거나 되도록이면 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아이가 있는 주부들 사이에서는 백화점 등 문화센터와 택시와 지하철이 가장 위험하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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