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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삼성 300억·LG·현대차 50억...대기업들 '통 큰' 기부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2.27 11:32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경기 침체와 방역 물품 대란, 의료진 부족과 사망자 속출 등 범국가적 위기에 처했다. 지지부진한 정부 정책에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불안이 커지자 삼성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지원 및 기부를 실시하며 구원 타자로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 국민의 성원으로 큰 기업...함께 해야"

삼성은 26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 물품과 구호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

코로나19 긴급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은 26일 임시이사회 및 경영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기부금 지급을 의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물품 대금 1조 6천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 6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LG '60억 규모 기부 및 협력사 지원'

LG도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 취약계층과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한다.
 
한편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또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 앞당겨 이달 안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대구경북 중심으로 지원 집중키로

현대자동차그룹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과 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6일 코로나19의 사전 방역과 조속한 피해 복구 등을 돕기 위해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원이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선 전국의 재난취약계층과 의료진, 피해자를 대상으로 현금과 구호·방역 물품 제공, 예방·방역 활동 등을 지원하고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가 큰 저소득층과 자가 격리자를 위해 체온측정기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의 예방 물품을 제공한다.

또한 의료진의 방역 물품 구입을 돕고 적재적소에서 예방·방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전국재해구호협회는 특히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역서비스를 조기에 실시하고, 방역 물품, 생필품 등을 적기 공급하는 데 집중한다.
 
감염 시 피해가 큰 재난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구·경북지역의 노인·장애인 시설과 지역 아동센터,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열감지기,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소외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에게 식료품 키트도 전달한다. 식료품 키트는 식품과 음료 등으로 구성돼 2주 간의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자택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료품 키트 제공은 자가 격리 대상자들의 외부 출입 필요성을 줄여 대면 접촉에 의한 전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현대자동차 노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통해 매출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시장 수요와 연동한 최대 생산 및 시장 적기 공급, 교섭기간 단축 등을 통해 협력사가 연중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들 지원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울산페이, 제로페이 등)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의 신속한 회복과 안정적인 예방 및 방역활동을 위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계열사별 물품 지원

롯데그룹도 10억원 상당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실시하며 추후 상황에 따라 지원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아울러 복지시설들의 휴관으로 인해 돌봄 공백과 결식에 처한 어린이 등 노약자들을 적극 지원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식사 및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결식 위기에 놓인 노인층을 대상으로 식사 및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유통 계열사들도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 생필품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에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PB 브랜드 '요리하다' 등 즉석조리식품에 간식과 물티슈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도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확보하는 대로 제공하고 롯데건설 및 롯데렌탈도 생필품이 부족한 지역들을 우선으로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동반성장기금 9550억원 가운데 잔여분 2600억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협력사에게 우선 대출한다.

대기업들의 연속 기부 행렬과 피해 지원 소식에 한 시민은 "정부도 해주지 못하는 일을 기업이 대신 해주는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국내 기업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그동안 적극적으로 이용한 만큼 그 덕을 보는 것 같아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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