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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코로나19' 확산에...LG·삼성·현대·SK '비상등' 켰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2.24 19:26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LG전자는 인천사업장 근무 직원이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자녀를 둔 사실이 전해지면서 연구동을 폐쇄했고,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코로나 19확진자가 발생했다.

현대차도 울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협력업체 상당수가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있어 ‘긴장상태’로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대구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진 이천사업장 신입 직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해당 직원을 내달 1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763명이다. 하루 사이에 161명이 증가했다. 국내 환자 중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636명으로 전체 환자의 83.3%다. 이단 신천지 행위에 관련된 환자는 458명으로 조사됐다.

LG전자, 인천사업장 연구동 24일까지 폐쇄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의 핵심 기지인 인천사업장 연구동이 24일까지 폐쇄조치 됐다. 이 사업장 직원의 유치원생 자녀가 대구에서 거주하던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24일 “인천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자녀가 지난 22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22일부터 24일까지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연구동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22일 주말 대구 자택을 방문, 대구 동구 하나린어린이집 원생인 자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이를 회사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LG전자는 22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연구동을 즉시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실시, 연구동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백명에 대해서는 24일 재택근무를 하도록 통지했다고 밝혔다. 연구동 외 생산동과 복합동은 정상 근무 중이다.

LG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현재 대구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으로,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연구동 직원들은 25일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직원과 접촉한 사람들의 경우 재택근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LG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구미와 창원에 사업장 임직원들에게도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대응 요령 및 행동 지침 등을 알리고 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대구·경북 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라는 내용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임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대구와 청도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의 사업장 출입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확진자는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무선사업부 직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해당 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나머지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키는 등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앞서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는 22일 오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긴급 공지 사항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사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24일까지 시설을 폐쇄하고 확진 직원이 근무한 층은 25일까지 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대구·경북 지역 출장 자제 및 구미-수원 사업장 간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부 회의를 최소화하고 회의 진행 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단체 회식과 집합 교육은 아예 취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서초사옥 삼성증권 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우려자인 것으로 밝혀져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을 방역 조치하고 직원들을 조기 퇴근 및 재택근무 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인접, 확진자 2명 발생한 울산...현대차 공장 ‘긴장’

현대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울산에서는 지난 22일 대구에 거주하던 27세 여성이 울주군 부모 집을 방문했다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24일에는 중구에 사는 50세 주부가 두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조는 “결국 울산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조합원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 예방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이라도 생기면 전 공장을 세워야 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예방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부장이 직접 나서 사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현장 조합원에 대한 예방 보급품을 점검하고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조합원에 대한 예방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며 “영천과 경주지역 부품협력사까지 점검하고 사측과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이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20.3%가 몰려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의 중심지인데다 울산 확진자 발생에 앞서 ‘슈퍼전파자’ 31번 확진자의 아들 A씨가 현대차 협력사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만큼 현대차도 긴장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경북대병원 ▲더블유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대구·영천) ▲대남병원(청도)을 방문한 울산공장 근로자들을 자가격리 조치 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공장 외부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고, 발열체크, 외부인 출입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북대병원 등을 방문해 자가격리 대상이 된 직원은 없지만 대구·경북지역 협력업체 방문을 자제하고, 해당 지역 협력사 직원 접촉을 삼가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사들은 현재 업체별로 자체 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대구 확진자 밀접접촉 신입사원 ‘음성’ 판정...격리조치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신입사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내달 1일까지 격리 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보건당국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확진환자 18명이 추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15명은 ‘슈퍼전파자’ 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14명은 같은 건물에서 신천지 이단 행위를 벌였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은 이들 중 한 명의 밀접접촉자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해당 직원과 함께 경기 이천캠퍼스 교육장(SKHU)에서 교육받던 교육생 28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교육 강사 및 스태프 등 이천사업장 내 임직원 500여명을 추가로 격리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자 발생으로 자가격리 조치된 이천사업장 교육생 및 임직원 800여명에 대해 일단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총 1만8000여명으로, 현재 공장 가동 및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폐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또 다른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은 1차 검사에 이어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곳으로 전해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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