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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유탑건설의 현장 안전관리 직원이 현장실습을 수행하는 여대생을 상대로 데이트 요구 및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는 등의 발언을 통해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보도에 대해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성희롱 예방 교육 강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유탑건설은 종합건설면허를 가지고 있는 건설회사로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학생 현장 실습 운영규정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교육 및 실습이 가능한 현장실습기관이기도 하다.

유탑건설 측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부터 2월 14일까지 진행된 현장실습 수업 과정에서 유탑건설 시공, 관리 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근무하는 A과장이 현장실습 대학생 B를 상대로 '둘이서 데이트나 할까'라는 말을 건네고, 회식 후 따로 전화를 걸어 술을 마시자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몸이 아파 지각한 B에게 '아프면 진단서 제출 후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라는 말을 해 갑질 논란에도 휩싸였다.

유탑건설 측은 "지위를 이용한 술자리 응대 요구 및 강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를 했음에도 일급 1만5천원을 지급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실습 운영규정'에 따르면 정규교육과정의 일환인 수업에 해당해 근로가 아니므로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에 따라 실습지원비를 지급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형태의 현장실습비 월 30만원 및 중식을 지급했으므로 이를 갑질행위라고 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직원A의 부적절한 언행을 인지한 즉시 사측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착수하고 A와 B를 분리했으며, A를 징계절차에 회부하고 18일 징계처분을 완료했다.

또 A는 물론 유탑건설 인사총무팀장을 비롯한 임직원 역시도 B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그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러우며, 소속 근로자로 인해 B가 정신적 피해를 입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사내 성희롱 예방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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