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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이커머스 최강자인 네이버와 메신저 점유율 1위 카카오가 올해 정보기술기업 금융서비스인 테크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3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019년도 실적 발표 투자자 설명회’에서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 ‘카카오페이머니 업그레이드’를 통해 올해부터는 실명 계좌 기반의 ‘머니 2.0’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카카오는 2020년 결제는 물론 증권과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머니2.0’ 전략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머니1.0’보다 한 발 나아갈 계획이다. 1.0의 경우 선불 충전 사업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범위 확장이 어려웠다.

‘머니2.0’를 시행하면 실명 계좌를 베이스로 두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카카오 내에서 이용해 지갑 없는 금융이용이 가능한 ‘월렛리스’ 개념을 실현할 수 있어진다.

이미 카카오페이는 증권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일 금융위에서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을 승인 받고 인수를 마무리했고 사명 역시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카카오는 보험사 설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부사장에 따르면 단순한 보험 판매 플랫폼이 아닌 보험 상품 생산자로서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사를 설립 준비 중이며 보험과 기술을 더한 인슈어테크를 베이스로 혁신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개발, 마케팅, 운영, 보상 등의 모든 부문에서 기술 및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손해보험 혁신을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시키면서 종합자산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내로 네이버 통장 서비스를 시행하고 이어 신용카드 추천 및 증권, 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강점을 활용해 결제와 연계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대출 및 고관여 금융 서비스를 통해 종합자산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차별점은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 등 이미 이커머스를 선도하고 있다는 위치 선점에 있다. 방대한 빅데이터 보유는 물론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다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네이버파이낸셜은 출범하면서 미래에셋대우로부터 8000억원을 유치했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통해서 이용자 친화력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황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네이버보다 보다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앞두고 가장 긴장하는 것은 기존의 전통적 금융사들”이라면서 “반면 이용자들에게는 앞으로 더욱 금융 서비스가 친숙해질 수 있어 다양한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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