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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주 '효주의 산책' 대표 “치유를 위해 인생 2막 카페창업 뛰어들어”수제청과 목공예의 만남으로 탄생된 핸드메이드 카페
김경일 기자 | 승인 2020.02.13 16:58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포천 시내 근교에서 목공예와 수제청을 전문으로 70평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는 ‘효주의 산책’ 장효주 대표. 그녀는 치유를 위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카페 창업을 한 소상공인이다.

장 대표는 회사에서 오랜 직장생활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10년간 이어온 직장생활을 그만 두고 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몇 년간 창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부분은 건강과 오래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 확장성 등이다.

“누구나 그렇듯 직장에서 젊은 시절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회사이익도 중요하지만 제 2의 직업은 몸을 치유하는 건강에 초점을 맞췄어요. 직원을 많이 두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 중에 여성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남과 다른 콘텐츠를 준비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년간 수제청과 커피 공부를 했습니다.“

그녀는 카페창업을 준비하면서 유명하다는 카페란 카페는 거의 다 찾아가보았다. 수많은 카페의 음료와 메뉴를 접해본 경험이 그녀의 창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카페창업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 때문에 도심 어디에서나 많은 카페들을 볼 수 있죠. 물론 서울 근교에는 초대형 카페가 생길 만큼 경쟁이 치열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만큼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하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장 대표가 수제청 전문 카페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자연 재료를 숙성시킨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수제로 만든 청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누가 만드는가에 따라 맛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또 고객들에게 수제청을 따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입니다.”

‘효주의 카페’는 일명 수제청 전문 카페를 지향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려면 커피메뉴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고객이 한번 찾아오기도 힘든 곳에 위치한 카페인데 수제청을 드시지 않는 고객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커피만 마셨는데 그 커피가 맛이 없다면 그 고객은 다시 오지 않을 게 분명하잖아요. 때문에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보다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녀는 “카페창업을 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며 느낀 것 중 하나가 유명한 카페는 크기와 상관없이 맛있거나, 인테리어 분위기가 좋다는 점을 발견했어요”라고 말했다. 물론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으면 금상첨화이지만 최소한 둘 중의 하나는 충족해야 고객이 만족한다는 것이다.
“SNS의 발달과 다양한 먹거리, 해외경험 때문에 고객의 눈높이는 한껏 높아져 있어요.”

포천시청 인근 심곡리 깊이울유원지에 자리 잡은 효주의 산책 카페는 한옥건물에 마당이 있는 곳이다. 원목조명과 공예품을 제작하는 분이 전시공간으로 제안을 받으며, 기존에 음식점 하던 곳을 만족할 만한 조건에 자리 잡게 되었다.

오랫동안 운영하지 않던 한옥 음식점을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카페도 오픈을 해야 했기에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정이 담긴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핸드메이드 카페다. 직접 담근 수제청과 윌리하우스의 목공예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고 다른 작가들이 참여한 콜라보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수제청 연구가의 경쟁력은 바로 '재료'
 

카페 위치가 시내에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 찾아오는 손님이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손님들이지만 최근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카페를 오픈한 직후 다행히 SNS를 통해 대추차와 베리베리가 조금씩 알려지게 되면서 가족 단위로 주말에 손님들이 찾아오는가 하면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윌리하우스가 제작한 원목조명이 밤에 더욱 예쁜 분위기를 연출해 적막한 시골에 밝은 기운을 준다며 주변 이웃들이 더욱 좋아하고 있어요. 다양한 원목공예와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을 호가하는 원목조명과 고재조명, 우드슬랩 테이블에서 수제로 만든 청을 마시며 인증샷을 SNS에 남겨주는 고객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이 찾아와 주고 있어요”.

장 대표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좋은 나무로 만든 원목 공예들과 엄선된 재료로 만든 수제청이 경쟁력입니다. 빨리 알려지는 것보다는 오랫 동안 고객과 함께 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좋은 재료로 작품을 만들고 싶은 게 바로 작가의 마음이지요. 수제청의 경우 좋은 재료란 바로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고 바로 수확된 신선한 재료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재료의 특성에 맞게 수제청은 늘 연구해야 하는 연구가의 사명을 갖고 담군 다음 그 결과물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함께 있는 것이죠.”

평생을 인공적인 달달함에 길들어진 맛을 벗어나 자연이 주는 달달함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다는 소박한 말에 이 카페에 킬링포인트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장 대표는 “알면 알수록 더 어려운 것이 깊은 맛이고, 이것이 한국적인 맛의 매력임을 다시 한번 이 일을 통해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자기 욕심을 이겨내야만 하는 카페창업

장 대표는 카페창업은 자기 욕심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카페창업을 고려할 때 한정된 예산으로 카페를 오픈준비를 하다 보면, 주어진 예산보다 많은 지출을 하게 돼요. 준비하면서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다 보면 끝없이 비용은 증가하게 되죠. 따라서 이때 자신과의 싸움이 매우 중요합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투자보다는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또 주변 카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언제 생길지 모를 카페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고객을 오게 하려면, 카페창업은 결코 쉽지 않은 자기와의 싸움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그녀는 그 욕심과 타협을 하며 나만의 것을 개발하면서 고객이 찾아오도록 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핸드메이드 카페로서 ‘나무’와 ‘청’을 재료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고, 고객이 관람, 체험, 구매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한 장 대표는 오는 3월에는 지자체 장애인단체와 협업하여 수제청수업 및 목공교실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참여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우리 동네에서 달달하고 제일 밝은 곳

서울 근교에 대형 카페들이 생기며 명소로 거듭나고 있고, 대도시 도심에는 뒤돌아보면 카페가 보일 만큼 카페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미 레드오션(Red Ocea)인 이 아이템에 나만의 아이템으로 콘텐츠를 쌓아가는 카페를 둘러보았다. 또 같은 재료라도 누가 어떻게 제작하는가에 따라 작품도 될 수 있고, 상품도 될 수 있다.
장 대표는 또 “밤에 우리 동네에서 저희 카페가 제일 예쁘고 제일 밝은 곳이에요. 또 이곳에서 맛보는 수제청의 자연스러운 달달함은 한 첩의 보약과도 같은 효과를 주겠지요”라며 웃어보였다.

지역의 카페는 지역민들의 사랑방의 역할을 한다. SNS를 통해 유명해진 카페는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콘텐츠가 된다. 또 지역 카페는 지역을 소개하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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