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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오는 4월 ‘타다’가 모회사 쏘카에서 분할된다. 이후 신설법인이 승차공유 사업을 담당하는 독립기업으로 출범한다.

쏘카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승차공유 사업을 전담할 '타다'(가칭)를 분할,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이며, 분할 이후 현 쏘카 주주들은 동일비율로 타다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신설 법인 타다는 승차공유 사업을 주력하는 법인으로 오는 4월1일 출범한다.

타다는 승차공유 사업을, 쏘카는 차량공유 사업을 각각 전담하게 된다. 분할된 2개 사업부문이 각각 승차공유과 차량공유 사업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 토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법인 설립의 4대 가치로 ▲이용자 서비스 강화 ▲드라이버 사회안전망 지원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 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대중교통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승차공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타다는 또 드라이버들을 위한 실업, 상해, 건강, 노령 등 분야의 사회안전망 지원에 나서는 한편 혁신의 성과를 사회와 나누는 사회적 기여 방안을 수립,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플랫폼 생태계 확대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제휴에 나설 방침이다.

박재욱 타다 대표는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타다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을 더 크게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타다의 역동적인 성장과 쏘카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 개의 유니콘이 아니라 더 많은 유니콘을 꿈꿀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다의 기존 사업은 새 법인 ‘타다’로 승계된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170만 회원에게, 차량 1500대를 통한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사업을 전개해왔다.

다만 검찰은 박 대표와 이 대표에게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재판부에 징역 1년을 구형한 상황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34조에 따르면 자동차대여사업자의 사업용 자동차(렌터카)를 유상으로 운송에 사용하거나 다시 남에게 대여해서는 안 되며 운전자를 알선해서도 안 된다.

다만 시행령 예외 규정에는 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의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에는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고 되어있다. 타다는 그간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해 운영되어 왔다. 이 대표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9일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이에 따라 개정안 통과도 연기된 상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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