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 금감원 3차 제재심이 의결한 '문책경고' 중징계를 변동 없이 결재했다.

이번 결재는 금감원이 지난달 30일 3차 DLF 제재심을 연지 닷새에 이루어진 것이다.

기관 징계와 달리 경영진에 대한 징계 의결안은 심의 후에 금감원장의 결재만으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로써 손태승 회장의 연임과 함영주 부회장의 회장 도전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16일, 22일, 30일 총 세 번에 걸쳐 제재심을 개최해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에게 문책경고를 내리고 은행에는 영업정지 6개월과 과태료 부과 등을 통보했다.

제재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안건검토 소위원회 등을 거치고 당사자에게도 사전통지 등의 절차가 필요해서 3월 초에 모든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이 빠르게 결재를 내린 것은 당사자에게 통보되는 때를 3월 주주총회 이전으로 앞당기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만약 금감원에서 중징계 확정 통보 전 3월 주총에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이 결정될 수 있다면 징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3월 말로 계획되어 있어 사실상 손태승 회장의 연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귀뜸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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