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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원인 '배터리 결함으로 잠정 결론' 소식에...LG화학 "배터리 문제 아냐"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2.03 15:07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3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고원인 2차 조사위원회는 최근 추가 조사 및 검증 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 강화 대책을 조율하고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이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 2차 조사위가 ESS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배터리 결함을 배터리 거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배터리 보호·운영·관리상의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던 1차 조사위 결과와 대비되는 결론에 제조사들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전기를 저장하는 ESS는 단순히 배터리가 아닌 PCS(전력변환장치),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EMS(운영시스템) 등이 결합된 종합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같은 베터리를 설치한 해외 ESS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 원인을 배터리만으로 단정짓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운영방식과 관리체계, 시공업체 능력, 설치환경 등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2차 조사위도 배터리의 결함이 미흡한 설치·운영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3일 지난해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ESS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정부가 ESS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면서도 자체 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SS산업 전체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고강도 종합안정대책을 준비 중이며 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배터리 보호 시스템과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화재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ESS 화재 논란 당시 삼성SDI와 LG화학은 “화재 원인과 관계 없이 자체 안전성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화재확산 방지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7년 남경산 배터리를 포함한 사이트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70%로 제한가동 중이며 ESS 운영업체에 손실 비용을 물어주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 전류, 온도 등)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더해 ESS 시스템내에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한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가 ESS 화재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정부가 발화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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