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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은 29일 '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104.2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7점 오른 것이다. 2018년 6월에 105.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경신한 것이다.

아울러 현재경기판단 점수는 78점이었고 향후 경기전망은 87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각각 4,5점씩 증가한 것이다. 생활형편 전망도 97점을 기록했고 가계수입 전망도 101점으로 두 항목 모두 지난 달 대비 3점씩 올랐다. 여기에 취업기회 전망 역시도 4점 상승한 88점을 기록해 올해 들어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가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지수는 지난 17일까지를 집계했기 때문에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하지 못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심화된다면 2월에는 소비심리 지수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메르스 발발 당시에도 5월에는 104.8점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97.7점으로 대폭 하락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경기 침체가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연달아 내놓은 바 있다. 문 대통령도 20일 수출 호조가 눈에 띄고 경제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수출 및 관광산업에 모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온라인 시장에 특화되어 있는 소비 형태가 더욱 강화될 여지는 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소비 형태가 온라인에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나온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내수 시장이 더욱 둔화될 수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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