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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LG전자가 전장사업 부문을 재편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의 차량용 램프 사업을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로 모두 이관했다.

ZKW는 1938년 창립된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8년 4월 이사회를 거쳐 ZKW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한화 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8월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새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선정하고 앞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모두 갖추겠다는 계획이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했다.

때문에 ZKW 인수당시 LG전자는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IT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VS사업본부와 ZKW는 사실상 최근까지 램프 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었다.

이에 더해 VS사업본부는 좀처럼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수익성 제고 방안이 요구돼왔다. 지난해 3분기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01억원, 영업손실 6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번 사업 재편으로 ZKW는 차량용 램프 사업에,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formation+Entertainment) 등에 각각 집중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미국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업체인 쎄렌스(Cerence), 마이크로소프트와 각각 손을 잡고 ‘웹OS 오토’등을 활용한 ‘차량용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 상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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