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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중국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공항과 면세·항공·호텔 업계가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동안 약 13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그 외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우선 입국 관문인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강도 높은 검역이 실시되고 있다. 28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열 감지 카메라를 통과해야 하며 검역관에게 ‘건강상태 질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할 경우 최대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통합운영센터에 우한 폐렴 상황반을 설치하고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공항 내 무빙워크 및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음수대, 화장실내 기저귀 갈이대, 유아휴게실 등에 하루 2회 에탄올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객들이 많은 공항 식음료시설에서도 식기 열탕소독, 직원들에게 마스크 지급, 손소독제 비치등의 대책을 꾸렸다. 외국인과 접촉이 많은 공항 내 은행들도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매일 아침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인천과 중국 우한 간 항공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천공항과 우한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주4편)·티웨이 항공(주2편)도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부터 2월 하순까지 자체 운항을 중단했으며 대한항공도 안내문을 내고 인천과 우한 항공편을 24일부터 31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이 우한 외 중국 본토에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제주항공과 에어서울도 일부 중국 노선의 비운항을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부산~장자제 노선은 오는 29일부터, 무안~장자제 노선은 30일부터, 무안~싼야 노선은 2월부터 비운항한다. 에어서울도 28일부터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들도 마스크 착용 등 대응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4일부터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 직원 일일 발열 체크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주 2회 방재 소독 실시, 손 소독제 매장 내 배치 확대, 고객 마스크 지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임산부 및 만성 질환 직원은 휴직할 수 있게 하고. 중국 방문 직원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하기로 했다.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도 마스크 의무 착용, 매장 등 방역 작업, 손 소독제 비치, 출퇴근시 체온 측정 등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신라면세점은 비상대응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이다.

관광객들이 머무르는 주요 호텔들도 일제히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제주신라호탤 등에서 열 감지 카메라, 손 소독제 비치에 나섰다. 특히 고객 요청 시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24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30개 체인 호텔에 매뉴얼을 전달해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의 경우 비접촉식 체온계 구비, 열 화상 카메라 설치, 직원·고객 동선에 손소독제 비치, 수시 소독 등을 시행 중이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비스타 서울 워커힐은 로비에 열 감지 카메라, 적외선 체온계 등을 운용 중이다. 로비와 레스토랑 등에 고객용 마스크,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파르나스 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연휴 기간부터 열 화상 카메라를 운용하는 한편 손소독제·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호텔 내 비치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06명으로 늘어났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28일 낮 12시25분 기준으로 확인된 중국 이외 우한 폐렴 확진자는 한국·일본·말레이시아 각 4명, 태국·홍콩 각 8명, 마카오 7명, 미국·대만·호주·싱가포르 각 5명, 프랑스 3명, 베트남 2명, 네팔·캄보디아·스리랑카·캐나다·독일 각 1명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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