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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 3.3% 전망…경제 둔화 지속세 예상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1.22 00:37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 하향 조정한 3.3%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 2019년 10월에는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6%에서 0.2%p 하락한 3.4%로 전망했으나 3개월만에 0.1%p를 추가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올해 신년부터 벌어진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안과 인도와 멕시코 등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 요인으로는 제조업 및 세계 교역의 저점 통과에 대한 잠정적 신호 및 완화적 통화정책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인해 미국·중국·한국 등 일부 국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세계경제의 경기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노딜 브렉시트 위험 감소 등을 통한 시장의 심리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제공=뉴시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과 홍콩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사회 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주변 교역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점, 덧붙여 금융시장은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취약한 기업·국가의 채무 차환 고조 등의 심리 약화 요인이 있어 이런 요소들이 모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선진국 전망치는 전년 1.7%이었던 데 반해 1.6%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해 독일 등 유로존 전반의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개발도상국은 4.6%에서 4.4%로 0.2%p 떨어졌다. 인도(7.0%→5.8%)를 비롯해 멕시코(1.3%→1.0%), 사우디아라비아(2.2%→1.9%) 등의 실적이 낮은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규범에 기반한 무역시스템 구축 등 국제공조를 강화해 다자적 협력에 나설 것과, 재정·통화정책 여력이 있는 국가들의 경우 앞서 언급한 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균형 잡힌 거시경제 정책조합 추진을 통해 경기대응을 해줄 것을 권고했다.

한국은 이번 전망치에서는 제외됐으나 지난해 10월 전망치였던 2.2%와 비교하면 국가별 성장률과 관련, 30-50 클럽 중 성장률 1위 전망에 섰다. 2019년에는 미국에 이어 2위였다.

30-50 클럽이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및 인구 5천만 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제 강국을 말하며 현재는 미국·독일·프랑스·영국·일본·이탈리아·한국 등 7개국만 가입되어 있다.

세계은행, 2020년 경제성장률 2.5% 전망

한편 세계은행(WB)은 지난 8일 발간한 ‘Global Economic Prospects(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2.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인 2.4%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지난해 6월 세계은행이 발표한 전망치인 2.6%에 비하면 0.2%p 떨어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내수 감소에 상당한 외부 역풍을 맞았다”면서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된 정책의 불확실성에 더해서 한국과 일본 간 무역 긴장도 이 지역 제조업 활동과 무역 시장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로 지역, 그리고 일본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제조업 둔화로 이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보다 0.1%p 하락한 1.4%로 제시했다.

미국의 올해 전망치는 0.1%p 높아져 1.8%로 내다봤다. 이는 관세가 인상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 2019년 성장률은 2.3%였으나 2021년과 2022년에는 1.7%로 더 하락한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1.1%의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 역시도 1% 정도로 전망되며 경제성장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1.0% 전망은 지난해 6월 전망보다 0.4%p 떨어진 수치다. 2021년과 2022년 역시도 겨우 1.3%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지난해 6월 전망치와 같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은 올해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9%로 0.2%p 낮아졌다. 2021년과 2022년에는 5.8%와 5.7%로 더 내려갈 것으로 봤다.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전체 전망치는 0.2%p 하향 조정된 5.7%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이집트 등이 포함된 중동 및 북아프리카는 0.8%p 낮아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의 경우는 0.0%로 0.9%p 낮아져 미국과의 갈등 여파를 짐작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는 1.5%p 내려간 5.5%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위험이 지배적이며 이 위험이 실현되면 성장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무역 긴장과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및 주요국들의 예상보다 극심한 침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금융 혼란 등이 포함 된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 미국-프랑스 디지털세 갈등도 봉합

이처럼 세계경제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이 합의(1.16)되고 디지털세로 발발한 미국과 프랑스 간 관세분쟁 역시 중단 합의(1.20)에 이르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교역국 간의 갈등 만큼은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랑스 디지털세 부과는 우리나라 삼성전자 등에도 과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전화통화를 통해 디지털세 및 미국의 보복 관세 등과 관련해 논의하면서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는 당초 올해 초에 부과하기로 했던 디지털세를 올해 말로 연기하고 미국도 보복 관세 부과를 미루기로 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도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2018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 분쟁이 시작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이번 협상 타결로 인해 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 조치는 취소되고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고 있던 관세를 15%에서 7.5%로 인하했다. 중국 역시 미국산 농산물과 상품 및 서비스 등을 대량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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