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유통물류
재계의 별 신격호 지다...롯데를 재계 5위로
김희정 기자 | 승인 2020.01.19 19:41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 30분경 별세했다. 향년 99세다.

그는 롯데 껌 하나로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5위로 성장시킨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와세다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업을 마쳤다. 당시 얻은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다.

고인은 당시 미군이 일본에 주둔하면서 껌이 인기를 끌자 껌 사업에 뛰어들었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를 창업했다. 이때 지은 회사명이 ‘롯데’다.

껌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성공해 당시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의 법인사업체를 세우고 회사 이름을 롯데로 지었다. 당시 문학에 빠져있던 신 명예회장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이름에서 롯데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 명예회장은 또 1961년에 일본가정에서 손님 접대용 센베이가 초콜릿으로 대체되자 초콜릿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초콜릿 산업에 뛰어들어 연이은 성공을 거둔 뒤 사탕, 비스킷,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부문 등 식음료 사업에서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를 기반으로 1959년에는 롯데상사, 1968년 롯데물산을 설립했다. 롯데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정부의 투자 요청을 받고 1967년 4월 국내에 롯데제과를 세운 것을 바탕으로 화학, 건설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했다.

1969년에 롯데 오리온스 구단, 1972년 롯데리아, 1988년 롯데냉과 등 계열사들을 설립하면서 그룹으로 성장했다.

롯데는 한일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성장한 대표적인 그룹이다. 신 명예회장은 1998년에 호텔롯데 대표이사 회장과 롯데쇼핑 대표이사 회장, 2009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2011년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꿈은 관광보국이었다. 그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마천루를 건설하는 것을 일생일대의 숙원사업으로 여기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추진했다. 그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2017년 4월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를 오픈하는 것을 마침내 지켜보았다.

현재 롯데그룹은 자산 가치 100조원의 한국 재계 순위 5위 기업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신 명예회장의 별세와 관련, “고인께서 롯데그룹을 성장시키면서 보여주신 열정과 도전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신 회장의 별세 소식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신격호 명예회장은 해방 직후인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의 창업 기틀을 다진 후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기업보국의 기치 아래 모국산업에 투자해 국내 국내 유통·관광 산업의 현대화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

그리고 “경영계는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고인의 말씀과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 우리 국가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인해 재계 창업주 1세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희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