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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0 조직개편 고객 중심 젊은 KT로 혁신...70년대생 임원 대거 발탁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1.18 10:26
구현모 신임 KT CEO 내정자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KT가 16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쳤다.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이다. 구현모 사장은 KT CEO 선임 과정에서 함께 경쟁했던 박윤영 부사장의 승진으로 복수 사장 체제 하에서 조직을 이끌게 됐다.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혁신적 조직 개편으로 미래사업 선도

조직 개편의 방향은 빠르고 유연한 고객 요구 수용 △5G 및 AI 기반 디지털 혁신가속화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 정립 등이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커스터머&미디어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합치고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했다. 커스터머에서는 소비자고객을 전담하게 된다. 5G(5세대 이동통신)와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 및 IPTV(인터넷TV)와 VR(가상현실)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 영역을 총괄한다.

이는 고객의 요구를 빠르고 유연하게 상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는 고객 중심 및 조직 유연화 의지로 읽힌다.

기업고객과 글로벌고객을 담당하던 기존 기업사업 부문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기업부문'으로 통합했다. 국내외 기업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민첩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됐다. 아울러 기업부문을 통해 기업고객들이 요구하는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을 추진한다.

고객 편의를 위해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합쳐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도록 개편하기도 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AI/DX사업부문을 신설했다. 5G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의료원 등과 제휴를 맺고 조선소·병원 등 업무환경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신설을 통해 제휴를 확대하게 된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인 전홍범 부사장이 보임됐다. 전홍범 책임자는 디지털혁신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선임 부서장 역할을 맡아 소프트웨어 개발부서와의 협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준법경영 역시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다. 그간 비상설로 운영되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이사회를 통해 선임할 계획이다. CCO는 경영 및 사업 전반의 적법성 및 규정준수를 선도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을 현실화한다. 이는 구현모 신임 CEO를 맞아 KT가 글로벌기업에 맞는 윤리성 확보를 위해 강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KT는 미래의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과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이 3대 핵심과제는 CEO의 주도 아래 직속조직인 '미래가치TF'를 신설하고 TF장으로 김형욱 전무를 선임했다. 미래가치TF는 혁신 컨트롤 타워로서 KT에 새로움을 부여하고 변화를 이끌게 된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젊은 KT’, 70년대생 임원 대거 발탁

임원인사에서도 혁신을 중심으로 젊은 인력을 주로 발탁했다. 사장 1명과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고 상무 21명이 신임 임원으로 올랐다.

특히 신규 임원 21명 가운데 27%가 50세 이하인 70년대생으로 평균 임원 연령은 52.1세다. 전년도 평균 연령 52.9세에 비해 한 살 낮아졌다. 임원 수는 작년보다 12% 줄어든 98명으로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임원 수가 두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전무 이상의 고위직도 33명에서 25명으로 줄어 젊고 민첩한 실무형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 KT는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이외에 박윤영 사장이 승진하면서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박윤영 사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특성이 있어 사내는 물론 외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기업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박윤영 사장은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합한 기업부문장을 맡는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전사적으로 통신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킨 공로가 승진의 배경이 됐다.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통신재난 대응 방안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고 차세대 통신 관련 인프라의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로 높이 평가받는다.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의 경우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해서 내실있는 실무형 조직의 기틀을 다졌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공정한 기업문화 확산을 주도한 인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종욱 KT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와 관련해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신속하고 완성도있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 중심으로 초점을 맞춰서 조직을 변화시켰다"면서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면서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 위한 첫 AI/DX 행보 ‘5G 의료서비스’ 개발

AI/DX사업부문 신설해 5G에 AI와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하면서 올해 보인 첫 혁신적 행보는 14일 발표한 삼성서울병원과 공동개발에 성공한 5G 의료서비스다.

이는 지난해 9월 KT와 삼성서울병원이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양사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계 최초로 의료 업무에 5G를 적용해 신속한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수행한 것이다.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양사는 △5G 디지털 병리 진단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5G 수술 지도 △병실 내 AI 기반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의 과제를 개발해 검증 완료했다.

이를 위해 KT는 삼성서울병원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실과 양성자 치료실 등에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시범 운영했다. 개인 의료정보를 다루는 병원의 특성상 허가된 사용자만 접속이 가능한 보안성이 높은 ‘기업전용 5G’는 필수적이다.

먼저 이번 의료서비스로 인해 5G로 병원 내에서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병리 진단과 의료 영상 조회 가능해졌다. 이는 5G 디지털 병리 분석은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해 실제 의료 업무를 혁신한 사례다.

기존의 병리 진단은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병리과 교수가 분석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수술실 옆 담당 병리 교수가 분석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담당 교수들이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으며 공간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함께 분석하기 어려웠다.

삼성서울병원 집무실에서 병리과 교수가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이 5G 디지털 병리 진단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는 환자 상태 파악을 위해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중요한데 초고속 및 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를 통해 병원 내 병리과 사무실에서도 장당 4GB 수준의 고 용량 병리 데이터 조회가 가능해져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질이 높아질 수 있다.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는 의료진이 CT나 MRI등의 양성자 치료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기존에는 파일을 다운받아 교수 사무실과 양성자 센터 간 1km 거리를 이동해야 했는데 5G를 통해 병원 내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환자를 더 빠르게 진료할 수 있게 된 서비스이다.

아울러 5G로 수술방을 벗어나 교육장에서 수술 지도 및 교육 진행이 가능해졌다. 기존 의과대학 학생과 수습 의료진의 수술 현장 교육 진행 시 수술 집도의와 지원 간호진, 수술 장비 등이 복잡하게 위치한 공간 문제로 인해 교육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점이 교수진들의 고민이었다.

이에 KT는 ‘5G 수술 지도’를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으로 수술 중인 교수 시점 영상과 음성을 고품질로 실시간 제공해 한정적인 수술실에서 벗어나 많은 수습 의료진이 모인 강의실에서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수습 의료진에 대한 교육효과가 향상돼, 환자를 위한 전문 수술 역량의 대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양사는 이번 검증에서 그치지 않고 실시간 수술 교육에 AR과 VR 기술을 접목한 5G 의료기술을 고도화해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수술 교육 개발에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수술실 편의 위한 5G 자율주행 로봇 도입 및 AI 기반 병실 개선도 눈에 띈다. 수술실 5G 자율주행 운반 로봇은 수술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개발됐다. 수술 시에는 감염물이나 의료폐기물 등이 반복적으로 대량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5G 자율주행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비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한 의료 지원서비스이다.

특히 감염된 물품을 사람이 옮기다 침습적인 접촉 등으로 발생하는 2차, 3차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부족한 인력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의료 업무에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5G의 초연결성으로 인해 이러한 로봇이나 단말이 많이 연결되어도 끊김이나 지연이 최소화된다.

병실에 구축한 AI 기반 환자 지원 시스템 ‘스마트 케어기버(Smart Care Giver)’는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 엔진을 기반으로 입원 환자가 음성만으로 병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또 환자의 동의 하에 몸 상태를 항상 모니터링 해, 갑자기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의료진이 즉시 대처할 수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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