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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창업시장 수익성 높은 지속가능 아이템 선택 필요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1.16 16:29

[여성소비자신문]2020년 경자년에도 창업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소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창업자 입장에서 소비 트렌드를 세밀히 분석해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세워야 한다. 반짝 뜨는 유행 아이템보다는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에 소비 트렌드를 접목해야 창업절벽을 넘어설 수 있다.

특히 외식 창업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경우에는  ‘부익부, 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극심한 차별적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상황 악화로 인한 가격파괴, 저가, 배달형, 생활지원업종, e커머스관련업 등의 약진이 예상되며, 반대로 시설장치업종이나, 중관여적 아이템, 아웃도어중심의 취미관련 업종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가격파괴(price destruction)와 무한리필(infinite refill) 시장은 올해에도 성장이 예상된다. 고기전문점과 주류전문점, 돈까스전문점에서 시작된 가격파괴는 모든 외식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단순한 가격파괴에서 벗어나 맛과 품질, 여기에 가맹점의 수익률까지 고려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매출 대비 수익률인데, 원가 부담이 높다면 매출이 높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곱창·막창이 맛있는 집으로 알려진 토고리 옛날막창&소갈비살은 가맹점에 제공하는 물류공급가가 판매가 대비 30% 이내다. 가맹점주의 수익률이 높다는 입소문을 타는 이유다. 비결은 본사 직영 ONE-STOP 키친팩토리시스템과 중앙조리시설(CENTRAL KITCHEN) 운영이다.

본사가 신선하고 엄선된 육류를 대량매입, 가공, 포장, 납품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한다. 원팩포장 공급이 가능해 요리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콩나물과 돼지고기의 신선한 조합을 내세운 콩불은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수익률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콩불 관계자는 “투자금의 1년 내 회수를 목표로 실속 창업을 제시해 왔다”라며 “원재료비 절감으로 상대적 마진율을 높이고, 전문 주방인력을 없애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라고 말했다.

콩불은 아삭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의성 흑마늘 추출물을 먹고 자란 콩나물에 돼지고기의 앞다리살을 얇게 슬라이스한 메뉴를 제공하면서 10년 넘게 레드오션 외식창업시장에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두 번째는 컨버젼스를 통한 상생전략 증가다. 동종 간이나 이종업종 간의 복합화는 경기의 불황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많은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메뉴의 복합화부터 1가게 2업종 운영,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등도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 특히 화장품과 드럭스토어의 복합화나 외식업종 간의 복합화, 서비스와 판매업종 간의 복합화가 예상된다.

세 번째는 생활지원업종의 약진이다. 여성인구의 사회참여가 증가하면서 전 업종에 걸친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이템들이 성장할 수 있다. 육아와 교육에 관한 아이템들이 새로운 창업 유망아이템로 등장할 것이며, 가정생활을 위한 여성들의 고유노동이 필요했던 일들이 타인이 대행하거나 이미 만들어놓은 제품으로 대신 만족하는 형태의 성장을 짐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가정간편식의 대표 아이템인 반찬전문점이다.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중 성장세가 눈에 띄는 브랜드는 진이찬방이다. 지난해 초부터 배달을 본격 시작하면서 가맹점 매출이 2018년 대비 평균 20~30% 이상 상승했다.

진이찬방의 특징은 전국 산지 직송의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들로 국, 찌개, 밑반찬, 기본반찬 뿐 아니라 아이 반찬, 간식, 스폐셜 메뉴까지 총 200여가지의 완성도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나홀로 소비족(alone consumption)과 밀레니얼세대(millennial generation)를 향한 마케팅 전략 강화한 아이템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 중 52.8%가 1~2인가구이며, 새로운 소비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중 20~35세를 대변하는 밀레니얼세대는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시하고 있다. 디지털에 친숙한 이들이 온라인소비와 O2O 서비스의 주요소비군으로 등장함에 따라 관련 아이템의 성장을 예고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언택트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무인카페다. 젤라또 아이스크림로 알려진 카페띠아모도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무인커피벤딩머신 스마트띠아모를 론칭했다. 연령과 성별을 인식하고 성향을 분석하는 AI(인공지능) 시스템으로 고객 성향에 따른 레시피 운영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자동청소 기능과 재료나 상품을 모니터링해 부족할 경우를 알려주는 모니터링 서비스도 탑재돼 있다. 앱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자투리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투잡이나 다점포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선당이 혼밥족을 겨냥해 론칭한 행복가마솥밥도 1인가구 증가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는 브랜드다. 특징은 주문부터 계산까지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셀프서비스로 운영돼 인건비를 절감시켰다는 점이다.

아울러 3일 내 도정한 국내산 쌀에 미네랄 정수 물로 밥을 지어 신선하고 맛있는 밥을 완성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는 것도 장점이다. 가마솥밥을 먹은 후 둥글레차로 구수한 누룽지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가성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다섯 번째는 리모델링(Remodeling) 창업의 귀환이다. 2019년 창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매장들이 수익성과 상생적 측면에서 업종전환을 대거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창업에 비해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떡볶이와 치킨을 협업한 걸작떡볶이치킨은 간단한 조리 레시피로 주방 인건비를 절감한 데다 매장, 홀, 배달 등 상권에 맞는 창업 모델을 제시해 창업비용을 절감시켰다. 여기에 업종 변경 자영업자를 위해 간판, 인테리어, 주방시설 등 일부만 수정하는 최소 리모델링 창업을 지원 중이다.

마지막은 특화생존을 통한 불경기 극복 아이템 증가다. 특화생존은 불특정 다수의 보편적 만족보다 특화된 소수의 확실한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극도로 개인화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트렌드다. 확실하고 관심있는 특정 고객에 올인하는 초고객 만족 키워드로 나만의 소비를 원하는 트렌드 확대에 힘입어 올해 성장이 예상된다.

갈비탕의 대가로 평가받는 곽만근갈비탕은 중장년층과 여성 공략으로 특화생존 아이템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표메뉴는 구수한 진국이 감칠맛을 자아내는 갈비탕과 갈비찜이다. 갈비탕은 총 4단계의 걸친 수작업으로 고기를 손질해 부드럽고 담백한게 특징이다.

각종 채소와 함께 24시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맛을 낸 수제갈비찜도 인기다. 이외에도 곽만근갈비탕은 소불고기, 전복갈비탕, 갈비전골 등 다양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 가맹사업에 나서 관심받고 있다.

이밖에도 체험과 경험 마케팅 증가의 확산, 착한 소비와 합리적 가치를 위한 소비행태 증가에 따른 공정 아이템 증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선진적 운영개선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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