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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갑하 시인의 시조사랑 캠페인11]얼“우리 민족시 시조를 읽고 쓰자 !”
권갑하 농협중앙회 도농협동연수원장 | 승인 2020.01.16 15:12

[여성소비자신문]“우리 민족시 시조를 읽고 쓰자 !”

김윤숭

신라 고려 불타신앙 조선시대 주자학
현대는 기독신앙 시대 따라 정신 달라
앞으로 더 큰 뭐 오면 우르르 몰려가리

 김윤숭

1959년 경남 함양 출생. 본명 김윤수. 동방대학원대 자연치유학 명예박사. 2008년 ‘시사문단’에 한시, ‘문학공간’에 시조, ‘한국수필’에 수필, ‘문예사조’에 동시 등단했다. 시집 ‘지리산문학인반백음’ 등 출간. 현재 지리산문학관장이다.

얼은 정신의 줏대입니다. 혼이요 넋이지요. 민족 구성원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심어주며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좌표와 같습니다. 그러니 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짓밟히거나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우르르 몰려가”는 것은 참으로 ‘얼’빠진 사람들의 짓이지요.

시조는 우리 민족의 얼과 정서가 스민 겨레시입니다. 민족문학의 정수이지요. 지키고 올곧게 중흥시켜야 할 이유입니다.

문화민족으로서 우리가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을 든다면 저는 언어로서 ‘한글’과 시로서 ‘시조’를 들겠습니다.

한글의 위대함은 과학적이고 배우기 쉽다는 점이지요. 이 점으로 유네스코(UNESCO)에서는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게 해마다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 잡지 ‘디스커버’도 1994년 7월호 특집에서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문자학적 가치”라 극찬한 바 있습니다.

인터넷 친화도에서도 한글은 단연 앞섭니다. 24개의 자음과 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를 입력할 수 있으니까요.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되는 문장을 일본, 중국문자는 35초 정도 걸린다고 하니 한글의 경쟁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글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것이 바로 ‘시조’문학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정서를 우리말의 글자인 한글로 표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 그릇으로 압축한 것이 바로 시조 형식입니다. 그러니까 시조는 우리 한글로 쓸 수 있고, 써야 맛을 내는 진정한 우리시인 것입니다.

조선시대 때는 임금들도 시조를 많이 창작했습니다. 조금만 익히면 누구라도 우리 한글로 쓸 수 있는 우리말의 시이기 때문입니다. 조선 조 성종 임금은 신하 유호인이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벼슬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려 하자 마음을 담아 만류하면서 다음의 시조를 남겼습니다.

“있으렴 부디 갈다 아니 가든 못할소냐/ 무단히 싫더냐 남의 말을 들었느냐/ 그래도 하 애닯고야 가는 뜻을 일러라” 신하에 대한 사랑, 왕과 신하 간의 인간적 신뢰 관계가 우리말의 리듬에 실려 더없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현대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시조 작품을 남겼습니다. 다음 호에 소개드리겠습니다. 정치인들이 새해를 맞아 시조를 짓고, 주고받는 정과 여유를 가진다면 우리 사회 문화가 더욱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20년 1월 시조백일장 장원>

몽당 빗자루

-차용길(인천시 남동구)-

마당가 한 모퉁이 몽당 빗자루 하나

육남매 품에 안고 궂을 일 마다않던

다 닳은
어머니의 손
마디마디 이력서

<시조 백일장 공모 안내>

우리 민족시인 시조 창작 확산을 위해 시조 백일장을 공모합니다. 한 수로 된 시조(기본형 음절 수 : 초장 3/4/3(4)/4, 중장 3/4/3(4)/4, 종장 3/5/4/3)를 보내주시면 매월 장원을 뽑아 상품을 드리고 시인 등단을 지원합니다. 보내실 곳: sitopia@naver.com

권갑하 농협중앙회 도농협동연수원장  sitop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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