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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2B시장 공략 나선 삼성·LG마이크로 소프트 협력·현지기업 인수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 노린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1.16 09:45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현지 기업을 인수했고, LG전자는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업체와 협력해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양 사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맺고 각각 제품 판매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는 등 현지 B2B 시장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5G 망설계’ 기업 인수·마이크로소프트 손잡고 산업현장용 핸드폰 출시...미국 모바일B2B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서

삼성전자는 미국 5G·4G LTE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TeleWorld Solutions)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의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이에 대비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 방송사 등에 망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량의 필드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로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 무선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Cell) 설계 등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보다 50%에서 90%까지 줄여준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북미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글로벌 이동통신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에도 텔레월드 솔루션즈 현재 경영진이 사업을 운영하도록 해 빠르게 변화하는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유연한 사업 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에 5G·4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텔레월드 솔루션즈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텔레월드 솔루션즈 셜빈 제라미(Shervin Gerami) CEO는 “5G 상용화가 확대되면서 통신 시스템의 성능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망설계, 구축, 최적화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텔레월드 솔루션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로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기업 인수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산업 현장용 새 스마트폰 ‘갤럭시 엑스커버 프로(XCover Pro)’의 미국 출시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및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갤럭시 엑스커버 프로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내구성이 뛰어난 이른바 ‘러기드폰’이다. 소매, 의료, 물류 및 제조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 되어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 엑스커버 프로의 ‘모바일-PC’ 연결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에서의 효율적 의사소통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메시지와 알림을 PC에서 바로 확인, 답변하는 등 여러 사람과 동시에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했다.

타헤르 베베하니(Taher Behbehani)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 B2B 사업 담당 임원은 “모바일은 올해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버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파트너와 함께 갤럭시 엑스커버 프로를 출시함으로써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모바일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빌딩관리 시스템’ B2B시장 다각도 공략 나선 LG전자

삼성전자가 북미 모바일B2B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는 다각도로 B2B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로 한 모양새다.

LG전자는 우선 미국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업체인 쎄렌스(Cerence)사와 웹OS 오토(webOS Auto)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formation+Entertainment) 시스템에 적용할 음성인식 솔루션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도 손을 잡았다.

LG전자와 쎄렌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과 산자이 다완(Sanjay Dhawan) 쎄렌스 CEO 등이 참석한가운데 ‘차량용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웹OS 오토 기반의 IVI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고객이 차량 안에서 네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등 각종 기능을 음성인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웹OS 오토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쎄렌스는 미국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 뉘앙스(Nuance)에서 자동차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20년 이상 차량용 음성인식 분야를 연구했으며 누적 3억대 이상의 차량에 솔루션을 적용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70여개 언어를 지원하는 음성인식 엔진을 공급하며 해당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쎄렌스와 협업해 커넥티드카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웹OS 오토를 지속 발전시켜 자동차 제조사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차량용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산자이 다완 쎄렌스 CEO는 “양사가 협업해 자동차 제조사나 1차 공급업체 고객들에게 최첨단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빌딩관리시스템(BMS)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LG전자의 B2B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사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도 협력 중이다.

양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LG전자 A&B센터장 이상용 전무, 마이크로소프트 산제이 라비(Sanjay Ravi) 자동차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와 MS의 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 ‘MCVP(Microsoft Connected Vehicle Platform)’를 결합해 자동차안에서 인터넷 라디오, 비디오 스트리밍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포부다.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딩관리시스템에서도 협력을 강화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한 빌딩 에너지 컨트롤 시스템으로 대형 건물에 적용되는 공조 솔루션을 개발한다.

LG전자는 향후 클라우드, 인공지능, 엣지 컴퓨팅 등을 활용해 새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 개발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A&B센터장 이상용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B2B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산제이 라비 자동차사업부문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빌리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미국의 특허 취득 수 기준 상위 10개 글로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IBM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해외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LG전자도 6위를 차지했다.

15일 미국의 특허정보 전문업체 IFI클레임스(IFI CLAIMS)가 발표한 ‘2019년 미국 특허 취득 톱 100 랭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6469건의 특허를 얻으며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5850건과 비교해 11%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지난해 총 2805건의 특허를 취득하며 6위에 올랐다. LG전자의 전년 대비 특허 취득 건수는 1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IFI클레임스가 관련 정보를 분석해 데이터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연간 특허 취득 랭킹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IBM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9262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일본의 캐논이 차지하며 354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각각 3081건, 3020건으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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