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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강조 나선 허태수 GS그룹 회장 "스타트업 등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관계 구축해야"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1.16 09:5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허태수 GS그룹 신임회장이 취임 후 첫 경영 화두로 ‘혁신’을 내세웠다. 그룹 내에서도 취임 이전부터 혁신을 강조해온 인물로 꼽혀온 만큼 허 회장이 향후 GS그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에 재계의 시선이 모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허태수 회장은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스탠퍼드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심포지엄 2020’에 참석, “실리콘밸리 선진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 디자인 싱킹 심포지엄 2020은 미국 스탠퍼드대의 ‘스탠퍼드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스탠퍼드 혁신센터)’가 주최했다. 선진 기업들의 문제 해결 혁신 방법론으로 알려진 디자인 싱킹을 소개하고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스탠퍼드대 디자인 센터장인 래리 라이퍼 기계공학과 교수, 스탠퍼드대 서종민 박사, 김소형 박사, 장하원 연구원이 디자인 싱킹 방법론을 소개했다.

이날 허 회장은 라이퍼 교수 등을 만나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건강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기업과 사회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실리콘밸리 선진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GS는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스탠퍼드대와의 교류를 통해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진행되는 연구를 협업하고 그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라이퍼 교수는 “많은 기업이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검증된 디자인 씽킹 방법을 통해 아시아 기업이 각자의 문화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스탠퍼드 이노베이션 센터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회장은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을 통한 혁신과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GS홈쇼핑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모델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을 발표하는데 막후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변화를 빠르게 습득하고 이를 GS그룹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으며, 기업문화와 인재육성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행보는 허 회장의 경영 철학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GS그룹 내에서 '글로벌 센서(Sensor)'이자 디지털 혁신의 전도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이같은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일 GS타워에서 개최한 그룹 신년 모임 행사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로 기존 사업 진화와 미래 사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며 디지털·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및 육성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를 강조했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애자일(Agile)한 조직문화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의 생태계 조성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허 회장은 “먼저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해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밖으로 눈과 귀를 열어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안으로 우리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선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육성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우리의 코어 사업과 연관된 사업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자”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를 고도화’를 주문했다.

허 회장은 또 조직문화 등에 대해서도 “워터폴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일하고, 내 주변에 담장을 두르며 사일로로 일하기보다는 부서 간 혹은 계열사 간에도 협력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협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시를 기다리고, 지시받은 것만 실행하기보다는 실무자들도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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