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대형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직무급제 도입에 나선다.

10일 코트라에 따르면 코트라 노조는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호봉제 폐지 및 직무급제 도입’ 안건을 79%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1월 말에 이사회 개최를 통해 의결되면 올 상반기 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석유관리원이나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직무급제를 도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1000여명이 넘는 직원과 40년의 역사가 있는 대형 공기업이 직무급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직무급제란 업무 난이도 및 중요성, 책임 등 상대적 가치에 따라 급여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그동안 코트라의 임금체계는 크게 두 가지였다. 일반직원은 호봉제 간부직원들의 경우 성과연봉제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안건 가결로 코트라는 1962년부터 실시한 호봉제를 폐지하고 4개의 범위로 직무를 나눈 뒤 16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급여를 차등 지급하게 된다.

지난해 정부가 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에 직무급제 도입 가산점을 반영하기로 한 것 등에 따라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공기관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최초로 직무급제를 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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