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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회 자리에서 앞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DLF 등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 지침 등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 협회장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자본시장은 기업의 성장과 국민의 노후를 위해 그 역할이 과거에 비해 많이 격상되었으며 저성장·저금리·고령화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최근 DLF 사태 등으로 인한 사모펀드 시장 위축 및 투자자신뢰 저하와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증권회사 부동산 PF규제 도입 등 여러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는 것.

특히 4차 산업혁명과 G2간 무역분쟁‧세계경기 둔화 사이클 진입 가능성‧핀테크를 위시한 디지털혁명과 금융산업 영역 재편‧해외투자 및 대체투자의 확대 추세‧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 및 금융업권간 무한경쟁 등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4대 과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대 과제 내용은 △고령화와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이겨내 국민의 효율적인 자산관리자로서 타업권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 발굴·제공 △세계적 혁신산업의 부상과 산업구조의 변동에 대응하고 관련 기업이 육성되도록 모험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과거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도 변화 △금융투자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및 금융투자회사의 자율성 강화와 신사업 개발 △사모펀드‧부동산신탁‧부동산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정책의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 및 금융투자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글로벌 산업으로 변모시키고 국민경제 내 역할 증대 등이다.

이를 위해 나 협회장은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해외투자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격상시키고 정부‧국회 등에 정책 건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DLF 사태 재발 방지 등을 위한 방안 역시 발표했다. 회원사의 자체적인 내부통제 역량제고를 위해 협회가 지원을 강화해 고난도 금융상품과 관련한 영업행위 기준과 자금세탁방지 업무지침 등을 마련하고 정보교류 차단 등의 원칙중심규제 전환에 대비해 내부통제 장치 표준안 마련을 추진하는 등 균형잡힌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보호와 투자자의 자기책임원칙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고 ‘소비자보호 포럼’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금융당국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알고 투자하는 문화’ 확립을 위해 '알기 쉬운 설명서', '판매단계별 체크리스트' 등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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