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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내년부터 주택연금 가입연령이 기존 60세에서 55세로 낮아진다. 개인신용평가 체계는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내년 하반기 중 전환되고, 보유한 모든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원하는 계좌로 이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를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 주택연금 가입연령이 인하된다. 이에 따라 부부 중 연장자가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는 연장자가 60세 이상인 경우 가입이 가능했다.

연금제도도 바뀐다. 현행 제도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 및 총 납입한도가 각각 400만원, 연 1800만원이다. 오는 1월 1일부터는 납입한도가 최대 600만원으로 늘어나며 개인종합재산관리(ISA) 만기계좌의 연금계좌전환이 허용된다.

또 추가 불입액의 10%(300만원 한도)에 대해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가입자가 영업점 방문없이도 앱·홈페이지 등에서 계좌이동을 신청할 수 있다.

미취업청년·대학생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햇살론 유스'도 내년 출시된다. 연체 휴·폐업자에게 채무조정, 재기자금 지원, 컨설팅 등을 패키지 지원하고 3~4%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내년 1분기 중 대부업자 등의 불법추심이나 법정최고금리 위반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무료로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 변호사를 지원하는 '채무대리인 선임 지원'도 시행된다.

개인신용평가 체계는 내년 하반기 중 등급제(1~10등급)에서 점수제(1~1000점)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회사는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 등에게 신용등급이 아닌 개인신용평점만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보험약관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험 요약자료를 제공하는 '보험약관 개선'도 시행된다.

'온라인투자 연계금융업법(P2P법) 시행에 따라 P2P금융의 법적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 내년 8월부터는 진입·영업행위 규제, 소비자 보호 제도 및 감독·검사·제재권이 도입된다. 하반기엔 P2P업 등록 접수도 시작된다.

이에 더해 여러 카드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반기부터는 보유한 모든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원하는 계좌로 이체하는 '카드포인트 통합 현금화 시스템'도 구축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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