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뻔해 보이는 연애 이야기에서 모두가 미처 몰랐던 의미들을 끄집어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담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색다르고 독특한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한 주제지만 도전적인 것.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사랑 이야기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딜레마를 완전히 현대적인 방법으로 풀어보려고 했으며 대단히 도전적으로 사랑의 의미를 캐낸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역사 등을 끌어들여 친밀함, 부드러움으로부터 불안,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색다르게 그려냈다.

독자들에게 있어 저자의 재치와 유머는 상당한 지적 노력을 수반하지만 매혹적인 가벼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청미래 출판, 85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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