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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보형물' 희귀암 국내 환자 추가 발생다른 부위로 전이 없어… 치료계획 마련 예정
한고은 기자 | 승인 2019.12.30 15:21
앨러간의 '거친표면' 인공보형물 희귀암 환자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광석)는 국내에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올해 8월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12월 24일에 추가로 1명이 더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및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이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2013년 엘러간사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가슴에 부종이 발생해 모 대학병원에서 병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지난 8월 확인된 첫 환자 역시 앨러간사의 보형물을 사용했다.

최종 확진 후 양전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PET-CT) 등 추가 검사를 통해 BIA-ALCL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현재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등록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부작용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신속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해 검사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거친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이란 삽입 후에 가슴조직이 보형물의 거친 표면 사이사이에 유착되어 밀착력과 고정력이 높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22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친표면 보형물 가운데 미국 앨러간 사의 보형물의 암 발병률이 6배가 높은 것으로 미국 FDA 조사 결과 드러났다.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에서 꾸준히 발병 환자가 보고되고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리콜 및 판매 허가 중단 등이 이루어진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았었다. 이에 보형물 이식 환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지난 8월 첫 국내 환자가 발생하자 이후 식약처는 유방보형물 이식환자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앞으로 의료기관에서 거친표면 유방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기존 사용 환자 현황을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 9월 30일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에 따라 해당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용은 엘러간사가 지불해야 한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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