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이수진 기자]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서정현 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번 공판에서 검찰은 정 부사장에 대해 벌금 400만원을 구형했다.

정 부사장은 “불출석하게 된 것은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모든 사안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부사장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책임을 회피하거나 나쁜 의도로 불출석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출석 요구에 불응한데 대해서는 “당시 해외 출장이 겹쳐 불출석하게 된 것”이라며 “정당한 사유는 아니지만 나름의 사정을 참작해 검찰 구형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정 부사장의 선고 공판을 다음달 11일로 예정했으나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선고를 미뤄달라는 정 부사장의 요청에 다음달 24일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한편, 정 부사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지난 26일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검찰은 정 부회장과 정 회장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과 400만원을 구형했다.
 

이수진 기자  ls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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