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롯데닷컴 이용 후 배송지연 등 피해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여성소비자신문>에 접수된 피해건만 해도 3건에 달한다. 여기에 롯데닷컴 계열 인터넷쇼핑몰의 피해제보까지 합치면 총 7건으로 추산된다. 피해 유형의 대부분은 배송지연 후 일방적 ‘배송불가’ 통보 등에 관한 것이다. 일주일내지 10일 후에야 문자로 “재고 없다” 통보를 받았는가 하면 심지어 옷을 주문한 후 4개월 간 물건도, 환불도 받지 못했다는 제보도 있다.

해당 제보건이 접수되면 롯데닷컴 측은 늘 백화점 상품을 동시 판매하고 있는 유통구조 탓으로 돌린다.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동시 판매하고 있는 롯데닷컴의 특성상 소비자가 주문할 때는 매장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나 발송 시점에는 품절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롯데닷컴에서는 이런 상품에 한해 상품페이지 마다 ‘온·오프 동시판매제품으로 매장 재고 사정에 따라 품절될 수 있다’는 추가 공지를 해두고 있다는 부연이다.

그러나 상품 홍보 글은 대문으로 박아놓고 품절될 수 있다는 안내는 깨알만하게 적어 놓으면 과연 소비자들이 해당 사실을 잘 인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동시판매 특성상 품절로 인해 제품을 못 보낼 수 있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적어도 주문 후 3일 이내에는 먼저 전화해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상도가 아닐까. 실제로 현행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15조 2항에서는 판매자가 청약을 받은 재화를 공급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사유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대금을 3영업일 이내에 환급하거나 해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 업체에서는 품절로 인해 배송이 늦어질 경우 먼저 연락해 계속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배송이 불가할 때는 다음날 바로 통보해 양해를 구한다고 알고 있다. 롯데닷컴의 시스템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