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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KT 이석채 회장 배임 혐의 추가 자료 제출
정효정 기자 | 승인 2013.03.27 14:59

   
 
[여성소비자신문=정효정 기자] KT 이석채 회장이 배임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KT 이석채 회장과 참여연대 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 측은 지난 25일 KT 이석채 회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할 중요 자료를 검찰에 추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번 반박 자료를 통해 “KT의 스마트몰 사업과 관련해 이 회장이 직접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당시 KT에 전혀 불리하지 않았던 계약 내용이 이 회장의 지시와 주도로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와 이 회장은 이미 취임 전 일이라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참여연대 측은 2009년 스마트몰 사업과 관련해 도시철도공사와 KT가 맺은 계약서와 반박자료를 검찰에 추가로 제출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석채 회장이 나서서 스스로 배임 혐의를 부정하고 있고, 특히 스마트몰과 관련해서는 불리한 계약 내용이 있으며, 적자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이 회장 취임 전이라고 일관되게 거짓 해명하는 것으로 봤을 때 KT와 이 회장 측은 자신들의 배임혐의에 대한 상당한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지시와 주도로 그런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이석채 회장의 배임죄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석채 회장 취임 전 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측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를 주장하는 이유는 총 세 가지다.

우선 스마트몰 사업과 관련해 KT가 수백억 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 사업을 강행,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빠져나올 기회가 있었음에도 6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결정을 내려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KT의 스마트애드몰(스마트몰) 사업은 지하철 5678호선의 역사 및 전동차에 첨단 IT 시스템을 구축, 실시간 열차 운행 및 공익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상품광고, 전시, 판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2140억원대의 광고권 임대 사업이다.

또 OIC랭귀지비주얼(KTOIC)사업 출자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에 대해 KT가 콘텐츠 사업회사 OIC랭귀지비주얼사업 설립에 참여하고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에서 수억원의 이득을 주고 회사에게는 6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당시 OIC랭귀지비주얼 설립에서 KT가 2억, 유 전 장관이 8억을 부담해 설립했다. 이후 유 전 장관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KT가 증자했는데 이 때 유 전 장관은 약 2년 만에 8억원이나 되는 시세 차익을 얻었으나 KT는 60억원을 투자했던 KT에듀아이를 7000만원에 매각했다.

또, 사이버 MBA을 인수하면서 기존 주식가보다 9배 정도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 2012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77억원 대의 손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MBA는 이 회장과 8촌 친척관계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한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세계미래포럼에서 “사이버 MBA(현 KT이노에듀)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회사로 KT가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위해 투자할 가치가 있는 만큼 제값주고 샀다”며 “당시 부실했지만 미래가치를 봤을 때 투자할 만한 곳인 만큼 자금을 꽤 들였고 현재 제대로 크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영적 판단으로 결단을 내려 인수했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배임이라고 일각에서 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참여연대 측은 “이 회장의 변명에는 몇 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며 “일단 이 회장의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가장 큰 이유인 스마트몰 사업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큰 논란에 휩싸여 있고 지금도 회사가 큰 적자를 보고 있으며, 본인 주도로 회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계약 내용이 변경, 또 60억원이 넘는 투자를 추가로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참여연대는 “사이버 MBA의 경우 ‘일부 성과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시 부실했다는 점은 본인들도 인정하고 있다”며 “KTOIC를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상식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투자를 주도했다는 것은 KT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두 회사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자신의 친척이고 특별한 지인인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의 지분이 있었고 결국 유 전 장관이 큰 이득을 챙기게 됐다는 데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참여연대 측의 반박자료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전에 해명한 내용이 전부”라고 답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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