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포근한 봄바람과 함께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어디서나 벚꽃을 볼 수 있지만 꽃과 주변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올봄, 환상적인 벚꽃경치로 감탄을 자아내는 경주로 떠나보자.

경주 벚꽃의 랜드마크 보문관광단지

보문호를 중심으로 하는 보문관광단지는 주변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야외공연장, 놀이시설 등 각종 문화레저시설을 두루 갖춘 국제적인 관광단지다. 4월이면 보문관광단지와 그 주변은 왕벚나무 1만여그루의 꽃망울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수령이 오래된 왕벚나무와 보문호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치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가로변에 조명등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벚꽃을 구경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 수 있다. 오리모양을 닮아 오리연못이라 이름 붙여진 보문정은 CNN GO에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1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벚꽃과 어우러진 보문정은 고즈넉한 한국의 미를 느끼게 해 주며 관광단지를 벗어나 작고 고요한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한편 경북관광개발공사에서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벚꽃개화현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에 뽑힌 흥무로  

‘흥무로’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김유신 장군묘까지 이어지는 1km도 안 되는 짧은 길이다. ‘흥무’는 김유신 장군 사후에 흥덕왕에 의해 추존된 ‘흥무대왕’이라는 이름에서 따왔다.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흥무로’는 좁은 도로 위에 벚나무가 잘 자라 벚꽃터널이 형성돼 있다. 특히 야간에도 조명을 켜둬 야경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자전거 타고 달려볼까 대릉원 돌담길

문화재가 밀집돼 있는 경주 시내도 벚꽃이 그려낸 핑크빛으로 물든다. 황남동 ‘대릉원 돌담길’은 벚꽃이 그려낸 색감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인근에 첨성대, 계림, 천마총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돼있어 천년고도의 문화와 봄의 정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를 이용해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알뜰한 여행방법중 하나다. 경주 자전거 투어로 봄을 만끽해보자. 선덕여왕릉, 분황사 등을 찍고 다시 신라문화체험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와 또 다른 역사를 만날 수 있는 19㎞ 거리의 남산 코스 등 다양한 자전거코스가 있다.

벚꽃나무와 정자의 환상궁합 안압지

경주야경명소인 안압지와 벚꽃이 함께 그려낸 야경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조명을 받아 더욱 연한 분홍빛을 내는 벚꽃 뒤로 화려한 색채를 풍기는 정자는 환상적인 궁합을 만들어 낸다. 넓은 공원은 밤이 주는 한적함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며 조명을 받은 솔숲과 벚꽃나무들이 많은 안압지 주변도로 역시 뛰어난 장관을 이룬다. 낮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을 관광했다면 밤에는 안압지 아경이 주는 편안함으로 여행을 마무리해보자.

자료제공: 경북관광개발공사 경주문화관광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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