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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독감 ‘습도 조절만 잘해도 예방’
김성용 숨쉬는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 | 승인 2019.12.24 17:21
김성용 원장

[여성소비자신문] 독감 의심환자가 11월에 비해 12월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월 15일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45주,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했다.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9년 49주(12.1~12.7)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았다.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A, B, C 세 가지 형태가 있다. 그 중 A형이 문제다.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이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90%를 차지한다.

독감의 특징은 계절성이다. 사계절 감기와 달리 주로 가을과 겨울에 발생한다. 1~3일 잠복기를 거쳐 39도가 넘는 고열에 심한 근육통을 동반한다. 하지만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증상 없이 호흡기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프다고 해서 독감이 아니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겨울철에 독감에 잘 걸리는 이유는 뭘까. 저습도(low humidity)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용 쥐들을 온도는 일정하고 각각 습도만 높고 낮은 방에 분리해 넣고 A형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습도가 낮은 방에 있던 쥐들은 3가지 측면에서 면역반응이 방해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낮은 습도는 기도 상피세포의 구조를 이루는 털(hair)처럼 생긴 섬모(cilia)가 바이러스 분자와 점액을 제거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또한 바이러스가 폐에 유발한 손상을 수리하는 기도 상피세포의 능력도 감소시켰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이웃 세포들에 바이러스의 위협을 경고하기 위한 신호 전달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방출하는 방어 시스템도 무력화시켰다. 연구팀은 이 3가지 측면을 고려해 겨울철 공기가 건조할 때 독감 바이러스가 극성을 떠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습도가 독감 발생의 유일한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직장, 병원 등에서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실내적정 습도는 얼마일까. 50%다. 이를 위한 겨울철 습도 조절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젖은 수건 말리기 

특별함이 없어도 공기가 촉촉해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제는 너무 공기가 습해지지 않도록 수건의 양을 적당한 정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수건이 마른 다음에는 창을 살짝 열어서 습도를 조절해 주자.

공기 정화식물 실내 비치 

정화식물이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공기 중의 습도도 조절한다. 대표적으로 선인장, 산세베리아 등이 있다.

가습기 활용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가습기는 물을 증발시켜 발생하는 수증기를 공기 중으로 공급하는 장치이다. 대표적으로 초음파식과 가열식이 있는데 초음파식은 분무량이 우수하고, 가열식은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기 때문에 세균에 강한 편이다. 가습기 사용시 꾸준히 청소해 주어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용 숨쉬는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  antdrum@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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