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롯데그룹이 19일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하고 롯제지주·쇼핑·케미칼·식품 등 50여개 계열사 180여명 임원을 교체했다. 최근 재계 동향에 발 맞춰 '미래성장·세대교체'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롯데지주 공동대표로는 송용덕(64)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이 내정됐다. 향후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부회장)와 함께 지주를 이끌게 된다.

각 계열사를 총괄하는 4개 BU(Business Unit)장 중 두 자리도 바뀌었다. 신임 유통BU장 자리에는 강희태(60)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 승진)가 선임됐다. 강 신임 BU장은 롯데쇼핑 대표도 겸임키로 했다. 송용덕 부회장이 맡던  호텔·서비스부문BU장에는 이봉철(61)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이 선임됐다.

백화점 대표로에는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슈퍼 대표에는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이 선임됐다. 호텔 대표는 김현식 해외운영본부장, e커머스 대표는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컬처웍스는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장이 맡는다.

코리아세븐 대표로는 최경호 상품본부장, 롭스 대표로는 홍성호 롯데백화점 영남지역장, 롯데월드 대표에는 최종훈 영업본부장, 멤버스 대표에는 전형식 롯데백화점 디지털전략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정밀화학 대표에는 정경문 경영본부장, 피비화학 대표에는 김용석 폴리머사업본부장, 롯데중앙연구소 대표에는 이경훤 푸드부문장이 선임됐다. 

자이언츠 대표로는 이석환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상사 대표로는 정기호 CSM부문장,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에는 최세환 영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최 신임 대표는 51세로 이번에 새로 선임된 계열사 대표 중 가장 어리다.

각 계열사 대표는 기존에 사장급이 아닌 대부분 전무·상무급으로 재편됐다. BU장 권한을 확대해 조직 쇄신 작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롯데 그룹의 여성 임원은 3명 늘어났다. 대홍기획 양수경 전략솔루션1팀장, 호텔롯데 장여진 마케팅부문장, 롯데월드 박미숙 서울스카이 운영팀장이 여성 임원으로 새로 내정됐다.

롯데칠성음료 진은선 디자인센터장, 롯데슈퍼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 롯데홈쇼핑 유혜승 OneTV부문장, 롯데첨단소재 강수경 선행디자인부문장은 승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가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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