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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성과 공유 및 기업의 성별 다양성 제고 토론회' 개최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12.17 16:56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기업 내 남여 성비 균형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성별다양성 및 일-가정 균형 관련해 성과를 낸 기업들의 사례 발표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2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성과 공유 및 기업의 성별 다양성 제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학계와 기업,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나윤경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사회는 민주사회의 겉모습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단 한순간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멈춘 적이 없다.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제도는 민주 시민들의 투쟁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다만 이런 한국의 역사 속에서도 사회가 아직 투쟁하지 않은 영역이 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개화기 이전부터 수백년의 시간 동안 여성들만이 투쟁해온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질적 민주주의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는 한국 사회의 모든 의사결정과 모든 영역에서 활동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진정한 민주주의가 구성원들의 다양한 욕망과 요구를 반영할 때 비로소 실천 될 수 있다는 이 자명한 진리에 많은 남성, 특히 엘리트 혹은 기득권 남성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의사 결정 과정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을 때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짐에도 한국의 입법 사법 행정부는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으로 남성 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나 원장은 또 “기업에서도 형태나 규모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절대적 다수가 남성들로 이루어진 집단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민주화 운동은 젠더 평등을 추구하며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수출 규모 11위의 한국은 가부장제와 성차별이 여전한 돈 많은 후진국”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조직문화를 바꾸고 기업과 국가가 함께 해결 방안을 마련하여 성 평등 수준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여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끊임없는 유리벽과 유리천장을 넘어보고자 자본주의의 가장 주축이라 할 수 있는 민간 기업 영역에서 여성임원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하는 지점까지 왔다는 것은 우리가 ‘올 곳에 왔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아닌가 한다”며 “저희 여가부에서도 그간 공공부문, 정치영역에 있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그간 공공부문의 여성채용에 대한 채용 목표제도를 정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점수도 매기는 등 노력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기업영역에 대해서는 전적인 자율권의 영역이라 개입하기가 어려웠다”면서 “강제성은 없지만 (기업들의)동의에 의해 느리지만 착실한 성과를 이뤄가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 따르면 여가부는 앞서 10개 경제 단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그 중 63개 기업에서 열 한번째 협약을 통해 여성 고위직 비율에 대한 자율 목표제 도입, 여성인재 육성, 일-생활 균형 제도 강화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여가부는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한국외국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10개 경제단체가 체결한 ‘기업 내 성별 균형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가부와 경제단체들은 이를 통해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추진키로 하고 한국사회의 성별균형 포용성장을 위한 인식개선, 연구조사, 기업 지원활동을 주축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업지원 일환으로 성병균형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하기 위해 참가신청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여성인재 육성을 통한 리더십 파이프라인 구축 사례’에 대해 발표한 이용주 SC제일은행 이사는 “여성금융인 헌장은 2016년 7월 영국 재무부가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금융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성평등이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하면서 발표됐다. SC제일은행은 해당 헌장 발표 당시 앞서 서약을 했고 현재 4가지 실천 서약을 이행하고 있다”며 “최고 경영진 중 다양성과 포용성을 책임질 임원을 선임하고, 고위 직군내에 적정 성비 분포를 설정하며, 그 성과에 대해 매년 공시하고 경영진에 인사고과에도 반영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 그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SC제일은행은 2019년 6월 18일 뜻 깊은 서약을 했다. 기업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2025년 까지 여성임원 비율을 25%로 증가시키고, 지점장을 포함한 부장급 관리자의 여성비율 30% 달성을 위해 여성인재 교육재도를 확대 강화하고, 일-생활 균형을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세가지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SC제일은행의 부장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22%였다. 2019년 11월 기준으로 23.3%를 기록했다. 여성 임원의 경우 2018년 19.4%에서 2019년 22.2%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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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용주 이사는 “최근 영업장 총괄 및 세일즈 리딩 임원인사가 있었다. 그간 해당 직분은 남성분들이 주로 맡았는데 이번에는 여성 상무가 선임됐다”며 “저희 은행의 여성관리자가 2022년까지 30%로 증가시키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여성지점장과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시스템적으로 여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SC그룹이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기업문화를 구축한 것을 기반으로 차세대 리더 그룹, 중간 관리자 그룹, 임원 후보 그룹 등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다. 이를 통해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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