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림노르웨이숲에듀오션아파트(파랑색 네모·23년4월예정·520세대) 공급 물량 절반 이상이 미달됐다. 직선거리 432미터 거리에 환경문제로 분쟁 중인 항운아파트, 연안아파트가 위치해있다. <사진=다음지도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3가에 공급된 '인천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이 흥행 참패를 겪었다.

인근 아파트는 환경 문제로 분쟁 중이고, 공업지역으로 둘러싸인 입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아파트투유, 부동산, 유림이엔씨 분양대행사,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은 특별, 일반 포함 총 520가구를 공급했는데, 222가구만 청약하면서, 절반 이상(298가구)이 미달로 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11일 총 520가구 중 특별공급 223가구 모집에 5명만 신청하면서, 평균경쟁률 0.0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2, 13일 1·2순위 모집에는 나머지 515가구모집에 217가구가 청약하면서 경쟁률 0.42대1로 298가구가 미달되면서 청약이 종료됐다.

계약일은 12월 31일부터 2020년 1월 30일 예정이다. 미달 가구는 1월4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아울러 이 단지의 시행사는 (주)하나자산신탁, 시공사는 (주)유림이엔씨다. 입주는 2013년 4월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56㎡, 59㎡A, 59㎡B, 66㎡ 4개 타입으로 구성돼 최고가 공급금액 기준 56㎡~66㎡은 3억800만~3억9700만원에 공급됐다.

‘인천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은 인천 중구 신흥동에 17년만에 공급된 아파트로, 지난 2002년 경남아너스빌 분양 이후 신규 분양이 없었던 곳이다.

당초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지역 부동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지난 2008년 부산에서 설립된 유림이엔씨(유림E&C)는 '인천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을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 공급했다. 그런데 공급 물량 절반 이상이 미달된 것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주변에 물류단지 등이 있어 위치가 좋은 곳이 아니다. 25평 3억이면 비싸게 나온 것이다. 주변이 32평에 헌 아파트라 해도 2억 가량이다"며 "연안, 항운 아파트도 송도로 이전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유림이엔씨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해당 위치에는 17년동안 신규 분양 물량이 없었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분양 당시 힐스테이트, 두산건설, 일성건설, 대방건설 등 분양물량이 쏟아졌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변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양 아파트 400미터 거리 아파트 주민들은 환경 피해로 분쟁 중이다. 연안아파트와 항운아파트는 인천 남항과 인접해 있는데 항구 영향으로 화물차가 많이 다니고, 곡물과 석탄 등이 이동되면서 먼지가 많이 날려, 현재 송도 해수부 부지와 토지교환을 진행중이다.

인천시와 아파트 주민들은 토지교환 기준을 공시지가로, 해수부는 감정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견 상황이 길어지자 아파트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 민원을 내놨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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