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가 제2회 대한민국 주거복지 문화대상 시상식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12월 9일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주거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기관, 주거복지문화를 위해 실천하는 시민을 발굴·시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안현자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지난 1회 시상식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모든 지역의 기관, 단체, 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가해 주셨다. 특히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에서 단체나 개인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며 “이는 그만큼 우리 주변에는 드러나지 않고 묵묵히 주거복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많다는 긍정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수상하지 못한 분들도 모두 훌륭한 공적을 지녔지만 모두에게 수상의 영예를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주거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에게 좀 더 나은 환경과 쾌적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애쓰는 주거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에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 대회장을 맡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은 우리 주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는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고 우수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후주택 보수 사업 등 주거 문제로 고통받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주거복지 활동들이 소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훌륭한 활동을 해온 더 많은 후보자가 추천, 접수됐다.. 수요자 중심의 사회 통합형 주거정책이 시민들의 활동과 합쳐져 지속가능한 주거복지 문화로 한층 성숙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이 주거복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독려함으로써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주거복지문화 확산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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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에는 5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후보자 추천이 이어졌다. 이후 각계각층의 전문가 7인의 심사를 거쳐 단체 14개, 기관 10개, 개인 8개 총 3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단체종합대상은 재단법인 종근당고촌재단이 민간장학재단 최초로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설립한 공로로 수상했다. 서울지역 3개구(마포구, 동대문구, 광진구)에 소재하고 있는 고촌학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총 844명의 지방출신 대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주거공간을 제공해주었으며, 고촌학사 소재 지역 내 주거취약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교육봉사도 함께 실시해 지역사회의 교육복지도 실현한 것을 크게 인정받았다.

고촌재단 관계자는 “종근당 고촌재단은 설립이후 오늘까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장학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왔다. 설립 초기 주로 중,고교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학비를 지원했지만 8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과 의무교육 확대로 대학생 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 사업으로 재편했다”며 “2000년 이후 부터는 대학원생까지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했다. 2010년대에 접어들며 서울지역 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방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기숙사 설립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촌학사는 현재 서울 3개 지역구에 3개관이 설립돼 총 844명의 대학생에게 무상으로 주거 공간을 제공했다. 1호관은 지난 2011년 3월 1일 거울시 마포구 동교동에 수용인원 30명 규모로 설립됐으며 2호관은 동대문구 휘경동에 같은 규모로 설립됐다, 3호관은 수용인원을 대폭 확대해 84명의 학생이 머무를 수 있는 규모로 광진구 중곡동에 세워졌다.

기관종합대상을 수상한 광주광역시 북구는 주거급여 수급세대가 15,921세대에 달하고, 영구임대주택 7120세대(광주시의 46.3%)와 매입임대주택 3487가구(광주시의 47.8%)가 소재하는 광주광역시 5개 구청 및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며, 사회복지예산이 전체예산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재정자주도가 전국 최하위(26.8%)로 열악한 형편이다.

주거취약계층 노후주택 집수리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는 18,518가구(임차가구 수급자 14,448, 차상위계층 4070)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이들에 대한 집수리 정부 예산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행정여건 속에서 자체 예산 투입과 전 방위 주거복지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관 간 연계와 협력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동행복지 주거복지문화를 실현함으로 수상하게 됐다.

광주광역시 북구 관계자는 “주공아파트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저장강박세대를 철소 및 정리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광주 북구, 우산2찾아가는 마이홈센터, 지역기관 및 단체, 봉사단은 총 3가구 저장강박세대의 가족들과 상담을 통해 청소 동의를 어렵게 구하고 16개 이상 기관·단체·봉사단 150여명이 참여해 27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가구 교체 및 방역을 실시했다. 또 되풀이 방지를 위해 대상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상담치료, 방문 간호 서비스도 연계했다”며 “앞으로도 저장강박세대가 없는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 활성화 북구를 계속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개인대상을 수상한 대전시설관리공단의 김형곤씨는 '한밭사랑복지센터 파랑새 봉사단'의 재능기부팀장을 맡고 있다. "살아온 환경과 직업이 비슷한 어떤 분의 꾸준한 봉사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다"는 사연을 2009년에 듣게 된 이후 파랑새봉사단에 가입해 한 달에 2번씩 주말을 이용해 취약계층의 낡은 가옥 도배 작업과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하고 있으며 무료급식 활동도 겸하여 활동하고 있기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형곤씨는 "도배 기능사 자격증, 보일러 기능사 자격증 등 내가 가진 재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청에 주거 개선 봉사활동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며 "시청을 통해 파랑새 봉사단을 소개받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가 흘린 땀방울이 조금 더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상식은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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