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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예방의학으로 한방치료의 역할 부각
박영준 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 승인 2019.12.10 16:00
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박영준

[여성소비자신문] 올 초부터 꾸준히 증가해온 소아 폐렴 발생률이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7주차(11.17~11.23)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493명으로 2018년 동기의 168명보다 200% 증가된 수치이다. 조사된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의 90% 정도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다. 발병률이 2018년 가을 이후로 감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보통 군대나 학교, 가정에서와 같이 상대적으로 폐쇄된 집단에서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긴 잠복기간(2~3주)과 상대적으로 낮은 전염성 때문에 처음 감염된 사람이 회복될 때에 다른 사람에 발병하는 형태다. 지역사회를 통해 폭발적인 발병보다는 천천히 전파되는 경향이다.

발열,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이 주증상이고 전신 권태감, 오한, 식욕부진, 관절통, 흉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발열은 보통 38.5° 이상의 고열로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일반 감기와 혼동하기 쉽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다형성 홍반, 용혈성 빈혈, 수포성 고막염, 뇌염, 횡단성 척수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보통 병원에서의 진단은 흉부 x선 검사, 객담검사, 혈액검사소견을 통해 이루어지며, 치료는 내성이 없는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입원 또는 외래로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올 8월에 내놓은 ‘소아폐렴 환자에서 호흡기 병원체 감시현황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유행은 3~4년 주기로 일어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2007년, 2011년, 2015년에 이어 최근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의 경우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의 증가가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위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양성으로 확인된 검체 중 전체 내성률은 50.4%로 조사됐다.

소아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억5600만 건이 발생하고, 5세 미만 소아에서 전체 사망의 약 19%를 차지하는 등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현재는 병원 단위로 치료 체계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고, 과거와는 달리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정부기관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 앞으로의 폐렴을 포함한 감염병 대응책 마련도 기대해 볼만하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한 축인 한방의료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 하고 있는 점이다. 옆 나라 중국에서 감염병 관리에 중의학의 역할이 작지 않은 점을 보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로컬 한방의료기관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현재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한방진료를 기존 감염병 관리 체계에 연결하여 필수재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의학적 치료체계가 확립되기 이전까지 활발하게 치료하던 축적된 노하우로 변화무쌍한 감염병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플랜b를 준비하고 내성균 보균자 치료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예방의학의 개념으로 발병 위험성이 높은 군을 대상으로 첩약 등의 한약재제 복용시키는 면역력 증진 프로그램을 수립·적용한다면 오히려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박영준 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sosaveol@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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