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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TM, 20년된 무쏘보다 진동 2배 심해… 보증기간내 수리도 안돼"
진용준 기자 | 승인 2019.12.09 15:33
<유튜브 영상=싼타페TM 진동개선단체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싼타페TM 동호회 측에 밝힌 진동 원인 내용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4세대 '싼타페' 모델 싼타페 TM의 정차시 진동이 20년 된 쌍용자동차의 무쏘 차량 보다 2배나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차량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1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싼타페TM 차주들은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면서 진동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는 확인결과 ▲차체와 범퍼 부품(충격 업소버)의 간극 불량과 진동흡수 부품 불량 범퍼 장착 상태 불량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 차량은 수만대 이상 차량은 팔렸는데, 현대차는 전국 22개 직영점에서만 수리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 마저도 문제가 불거지고 1년 만이다. 게다가 2~3개월 대기 후 점검을 받더라도 80% 가량은 문제가 없다며 수리를 안해주고 있다. 수리를 받더라도 실제 느껴지는 진동 개선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린 싼타페TM 진동개선 촉구 집회 모습. 1차 집회는 지난 9월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리콜 대상으로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만 리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리콜도 불가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온전히 4000만원 대의 신차를 구입하고도 진동문제로 매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9일 8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C모 국내 최대 싼타페 동호회와 차주 등에 따르면 싼타페 TM 차량은 정차시 일반 디젤 차량 및 화물차, 트랙터, 포크레인 보다 진동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진동문제 원인 파악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차주들이 직접 지진계 어플을 통해 측정하면서 확인됐다.

이 어플상에서 출고 1년도 안된 싼타페TM은 벽이 갈라질 정도의 수치 진도 7이 측정됐다. 

20년 이상된 무쏘의 수치는 진도 4(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낌), 화물차는 진도 3~4, 지게차 3, 소형 포크레인 5, 트랙터 4 중반, 덤프트럭 4~5 등으로 측정됐다. 이런 증상은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6일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진행된 싼타페TM 진동문제 해결 촉구 2차 집회 모습. 1차 집회는 지난 9월 열렸다.

그런데 현대차 측은 진동 피해 발생 1년이 다된 12월2일이 되서야 동호회 측에 문제 원인과 수리 계획을 알렸다.

원인은 ▲진동이 범퍼 부품(충격 업소버)들을 통해 차체로 전달 ▲일부 차량에서 인터쿨러 마운팅 부시의 간극이 협소하여 인터쿨러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흡수되지 못하고 차체에 전달됨 ▲일부 차량에서 후드 오버 슬램 범퍼 장착 상태 불량으로 인한 진동 흡수 부족 등이 확인됐다.

하지만 현대 측은 진동측정전문장비(NVB 150) 보유 문제로 전국 22곳 밖에 없는 현대 서비스센터 직영점을 방문해야한다고 안내했다.

현대차 공식 서비스 협력사인 블루핸즈는 전국 1400여개 지점이 있지만, "진동 측정 장비 구비가 안된 경우도 있다"며 직영점을 통해 점검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한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무상보증기간은 차체 및 일반부품은 2년/4만Km, 엔진 및 동력전달 주요부품은 3년/6만km다.

이에 2~3개월 전 무상수리를 예약한 차주들은 현대차 안내를 통해 직영점을 방문했지만, "이상이 없다며 80% 가량 수리를 안해주고 있다"며 "싸우고 심하게 따져야 겨우 20% 가량만 수리를 해주고 있다"고 싼타페TM 차주 측은 전했다.

하지만 차주들은 "기존 원래 디젤 차를 몰았었다. 수리를 해도 진동이 너무 심하다. 진동이 심하면 졸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안전운행에 지장을 안준다는 국토부의 해석도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동 문제라는 것이 데시벨 처럼 기준이 없고, 사람마다 심하고, 안심한 차이를 느끼는 것은 자의적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 좀 더 확인 후 조치사항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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