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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해마로푸드서비스' 사모펀드 매각추진… 정현식 회장 지분매각 배경은?
진용준 기자 | 승인 2019.12.04 17:07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맘스터치로 유명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정현식 창업주 겸 회장이 회사의 영업상황이 견조한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분 매각시 경영자가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경우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되기 때문에, 경영권을 남겨놓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가 결성하는 펀드에 정 회장은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했고, 그 대가로 정 회장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아놓으면서 양사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2000억원을 챙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치킨 및 수제버거 브랜드인 '맘스터치'와 샌드위치, 화덕피자 브랜드인 '붐바타' 등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외 가정간편식, 식자재 유통사업, 주방 및 세탁세제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 '싸이버거'를 시작으로 가성비 좋은 수제버거 컨셉이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현재 가맹점 수는 1193개로 국내 버거 브랜드 중 가맹점 수 규모로는 2위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햄버거 업계 1위인 롯데리아보다 매장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은 프랜차이즈 80%, 식자재유통 10%, 슈가버블 9%로 구성돼 있다.

또 신규 프랜차이즈 '붐바타' 성과도 긍정적이다. 붐바타는 샌드위치, 피자 위주의 프랜차이즈로 버거 대비 원가구조가 좋아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10.2% 상승한 821억원, 영업이익 같은기간 11.7% 상승한 7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1%가 증가한 78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57억원을 나타냈다.

F&B 사업은 인건비(고정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경기침체 및 최저임금 상승 등 최근 정부기조를 감안하면 향후 수익성을 장담하기 여렵다는 컨센서스가 암묵적으로 형성돼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은 회사의 실적흐름이 긍정적인 상황에서 매각을 결정했다.

2004년 설립된 이 회사의 9월 기준 최대주주는 정현식 창업주이자 회장(57.85%)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6일 보유한 지분 5478만2134주(57.85%)과 전환사채(CB) 158만3949주 등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 주식회사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매각가격은 1주당 3500원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1972억8000만원이다. 거래가 끝나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영권은 케이엘앤파트너스에게 넘어가며 정 회장은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4.9%가량을 보유한 소액주주로 남아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 때문에 회사의 영업흐름이 긍정적인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사모펀드 매각 추진에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은 노조를 구성하면서 "명분 없는 매각"이라며 매각 반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지난 12월3일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동구 내 강동구청 4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산별노조의 지회로서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화했다.

외식업을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기업에서 노조를 설립된 것은 이번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처음이다.

이날 맘스터치 운영본부 수석부장인 박상배 지회장은 노조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현식 회장의 느닷없는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오랜 신의성실 관계에 기초해 최소한의 설명이나 입장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매각 반대가 아닌, 매각 국면에서 노동조합을 포함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전 임직원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해 협조와 양해를 구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공식적으로 “기업을 자식에게 대물림하기보다, 글로벌한 역량과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모펀드는 일반적으로 시세차익 실현을 목적을 두고 기업 지분을 매입한다. 게다가 이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이나 오너리스크와는 별개의 상황이었다.

정 회장은 지분을 판 돈으로 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을 위한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를 만들어 가능성 있는 신생기업들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처럼 사모펀드 매각 전력이 있는 정 회장의 투자사업에 현재 맘스터치 직원들처럼 신뢰를 갖고 함께 스타트업 사업을 상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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