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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의 성과 창출 비결은…독자기술에 대한 고집국내 최초 민간 연구소 ‘효성기술원’… 효성의 기술경쟁력 시초, 탄소섬유 국내 자체 개발, 1조원 투자, 소재강국의 한 축 담당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12.03 15:46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효성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품질 혁신을 통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글로벌 No.1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이 효성의 성공 DNA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모든 임직원들이 내가 가진 기술과 내가 만든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고 선대부터 이어진 기술 중시 경영철학과 기술 경쟁력이 효성 임직원들을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술 경영을 강조했다.

국내 최초 민간 연구소 ‘효성기술원’… 효성의 기술경쟁력 시초

효성은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R&D 철학을 가지고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경영을 실천해 왔다.

효성 기술연구소는 ‘기술경쟁력이 성공 DNA’라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집약된 결과물로 효성의 Global No.1 제품을 만들어낸 기술적 바탕이 되었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효성기술원에서는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 경상남도 창원시의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의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외에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ESS, STATCOM, HVDC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탄소섬유·폴리케톤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사업의 연구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 탄소섬유 등 소재 분야 국산화 한우물 성과내기 시작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약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2013년부터는 전북 전주시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 운영해 오고 있으며,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연산 2천톤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하는 신소재로, 철보다 무게는 1/4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가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낚싯대, 자전거, 골프 샤프트 등 스포츠 레저용 일상 소재에서부터 자동차 차체 및 부품, 건축 주요 자재, 우주항공 소재, 연료용 고압용기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대체가 가능하다. 특히, 탄소섬유는 최종 제품에 이르면 부가가치가 수십배~수백배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소재이다.

효성의 탄소섬유 증설은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근 정부는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소차 사업 육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소연료탱크 수요도 2030년까지 약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탱크를 비롯해 차량 경량화 소재로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효성은 현재 일본 등 해외 업체들 중심의 시장에서 탈피한 국산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고객사로부터 엄격한 테스트 및 승인 과정을 따르고 있다.

판덱스 등 원천 기술력·기술 혁신으로 다양한 기능성 소재 선보여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글로벌 No.1 자리를 이어오며 효성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기능성 섬유로 효성은 198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990년대 초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땀냄새 등 악취 제거 기능이 강화된 크레오라 프레시는 항상 쾌적한 착용감과 산뜻한 느낌을 제공한다. 내염소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수영복에 적합한 크레오라 하이클로, 신축성을 강화해 기저귀 등에 널리 쓰일 수 있는 크레오라 컴포트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했다.

지난 6월 열린 미국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OR Show)’에서는 익스트림스포츠를 위한 힘 있는 스판덱스 원사인 ‘creora® ActiFit(크레오라 액티핏)’을 처음 선보였다. 크레오라 액티핏은 늘어났다가 다시 원상태를 회복하려는 스판덱스의 힘을 기존보다 강화한 제품이다. 액티핏을 적용한 기능성 의류는 탄탄한 착용감을 통해 운동 시 근육이 더욱 서포트되는 느낌을 주어 극한스포츠 용으로 적합하다.

나일론·폴리에스터 등 의류용 원사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있다. 피부에서 열을 흡수하고 시원한 촉감으로 여름철 야외활동에 유리한 Askin, Aqua-X 등 냉감소재나 흡한속건(땀 등 액체 물질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되는 섬유) 소재 등을 개발했다.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꾸준한 연구 개발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도 세계 1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섬유 사업에서 집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는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성능 특수섬유를 개발할 수 있는 저력으로 작용했고, 바이오 섬유, 스마트섬유 등을 연구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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