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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카드사 CEO들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 3명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된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우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 3분기 순이익 1398억원을 내며 지난해 대비 23.1% 증가한 덕분이다. 누적 순이익도 4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올해 초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이끌며 꾸준한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카자흐스탄에서 신용평가사업 진출에 성공하는 등 해외 진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년 임기를 마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1년 연임 가능성이 높다. 통상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다. 지난 10월 허인 KB국민은행장도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 때문에 이동철 사장을 비롯한 KB금융 계열사 사장단들은 무난히 1년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이동철 사장의 연임은 무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에 대해서도 연임 성공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4.8%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도 9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정 사장은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꼽히는 ‘카드의정석’ 개발을 진두지휘 하며 스스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3연임 해온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4번째 연임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원 사장이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탓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원 사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하며 그가 지난 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노조 와해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젊은 체재’가 최근 기업들의 인사 동향으로 떠오른 만큼 원 사장의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960년생인 원 사장은 내년이면 만 60세가 된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원 사장이 참고인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적어도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CEO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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