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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물가 선진국 주요 도시 보다 높아…식료품 가격 뉴욕보다 비싸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12.02 14:08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주요국 물가수준의 비교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생활물가 수준은 전세계 337개국 도시 중 2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우리나라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서울의 식품물가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주요 도시들보다 높았다. 의류 및 부동산 임대료, 물류 비용 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한 서울의 생활물가가 파리, 런던의 생활물가 수준을 앞지른 것은 올해부터다. 특히 서울의 식료품 물가가 지난달 8일 미 달러화 기준 128.8달러로 뉴욕(111.7달러)보다 비쌌다. 식료품 물가는 우유 1ℓ, 빵 500g, 쌀 1㎏, 치즈 1㎏, 사과 1㎏, 닭고기 1㎏, 계란 12구, 물 1.5ℓ 등 18개 품목을 살 때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의류물가도 332.8달러로 뉴욕(298.2달러), 도쿄(319.3달러), 런던(314.7달러)보다 높았다.

반면 서비스 가격과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식당 2인 정식과 맥도날드 각 1식을 기준으로 산출된 외식비와 피트니스 클럽 1개월 이용료 등 레저비, 교통비, 통신비, 유치원·어린이집 교육비 수준은 이들 도시에 비해 낮았다.

한편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연구기관인 EIU가 도시별 400명 이상 대상, 160개 이상 품목의 가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생활물가지수를 산출한 결과에서는 서울의 생활물가지수가 100을 소폭 웃돌며 뉴욕(100)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6개국 중 22위로 중간 정도에 속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선진국 평균과의 격차가 좁아졌다.

국가별 물가 수준은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대체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소득뿐만 아니라 임대료, 물류비용, 인건비 등 기타비용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가 비싼 것도 높은 부동산 임대료와 물류 비용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조사대상 446개 도시 중 8위를 차지했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다음으로 비쌌고 대부분의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번화가 임대료는 상위 30개 도시 평균의 1.4배에 달했다.

물류 비용도 높다. 우리나라의 물류성과지수는 OECD 36개국 중 23위로 나타났다. 지수가 낮을 수록 비효율적이라는 의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평균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하지만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서울이 주요 도시 가운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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