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김형종(59) 한섬 대표를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에는 윤기철(57)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이, 한섬 대표이사에는 김민덕(52)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이 발탁됐다.

김형종 신임 대표는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대백화점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2012년부터 한섬을 이끌어왔다. 윤기철 신임 대표는 1989년 입사 후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쳐 경영지원본부장에 올랐다. 김민덕 신임 대표는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 및 지원담당 등을 거쳤다. 이후 2017년 한섬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젊은 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면세사업을 확장과 프리미엄 아울렛, 신규 백화점을 준비 중이다. 면세사업의 경우 앞서 사업권을 반납한 두산의 두타면세점 매장을 승계하기로 계약하고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에 참여했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내년 6월 대전, 11월 남양주 오픈이 목표다. 2021년엔 여의도 파크원에 대형 백화점도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19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한 19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후속 정기 임원 인사는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업계 전반적으로 ‘세대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온라인쇼핑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위기감을 느낀 유통업체들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 리더십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도 대표이사와 함께 임원 11명을 전격 교체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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