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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코피 어쩌지
김성용 숨쉬는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 | 승인 2019.11.26 22:13
 

[여성소비자신문] 기온이 떨어지고 실내 난방을 시작하면서 자녀들 중 유독 코피가 잘 나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다. “아이가 약해서 그런가, 너무 오후에 힘들게 한 것은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의 이비인후과나 한의원 방문이 많다. 

이유가 뭘까.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의 코 점막은 건조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 점막이 건조하다 보니 점막의 두께가 많이 얇아지고 점막 아래 미세 혈관이 쉽게 노출된다. 또 코 점막이 건조해 코 안이 가렵기 때문에 아이가 비비거나 파는 등 외부 마찰도 많아지게 된다. 이런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아이의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코피의 원인은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건조한 실내 환경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실내 난방으로 인해 아이의 코가 건조해지기 쉽다. 실내 적정 습도는 50~60%다. 따라서 식물이나 젖은 수건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습도를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지속적인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다. 반복적인 콧물약, 기침약, 비염약 등은 아이들의 코를 건조하게 하는 주원인이다. 아이가 감기를 스스로 이겨낼 시간도 주지 않고 너무 자주 감기약을 복용 시키지는 않았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세번째는 진액 부족 체질이다. 마르고 수분이 부족한 허약 체질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상부로 열(허열)이 잘 뜬다. 그러므로 이러한 아이들은 피부와 점막 등은 건조한데 상부의 열로 인해 상부 미세혈관 쪽으로 혈액이 몰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때문에 그럴 경우 열을 아래로 내리고 진액을 공급하는 한약재를 써야 한다.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코피가 자주 나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코와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다.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묽게 코 점막 전체를 적시며 목뒤로 자연스레 넘어가야 할 콧물이 농축되어 찐득해진다. 이로 인해 부드럽게 흐르지 못하고 달라붙고 고이게 된다.

이것이 부비동에 고이면 축농증, 만성 부비동염이 되고, 중비도의 콧물 흐름이 막혀 역류하면 중이염을 만든다. 또한 찐득한 콧물이 잠든 사이 목에 걸려 가래기침(후비루 기침)을 만들기도 한다. 촉촉한 코 점막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코피 예방뿐만 아니라 감기와 비염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성용 숨쉬는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  antdrum@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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