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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광고를 후기로 위장' 7개사에 과징금 2억7000만원 부과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11.26 20:35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품 광고’를 SNS 인플루언서들의 ‘사용후기’로 위장한 사례에 대해 첫 제재를 내렸다.

공정위는 대가를 지급하고 ‘인플루언서’를 통해 인스타그램에 광고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7개 사업자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법)’ 위반을 이유로 시정명령과 총 2억 6,9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재를 받은 사업자는 LG생활건강(과징금 5200만원)·아모레퍼시픽(4500만원)·LVMH코스메틱스(5200만원)·엘오케이(5200만원) 등 화장품 판매사 네 곳, 다이슨코리아(2900만원) 등 소형 가전제품 판매사 한 곳, 티지알앤(2600만원)·에이플네이처(1300만원) 등 다이어트 보조제 판매사 두 곳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인플루언서에게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소개 및 추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하고 대가로 현금이나 광고 대상 상품을 제공했다. 이렇게 지급된 대가는 총 11억 5천만 원에 달했다.

사업자들은 인플루언서들에게 게시물에 반드시 포함할 해시태그, 사진구도 등을 제시하며 게시물 작성을 요청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작성된 게시물 중 사업자로부터의 대가 지급 사실이 표시되지 않은 게시물은 총 4177건에 달했다.

공정위는 “대가 지급 사실이 표시되지 않은 게시물을 접한 소비자는 동 게시물이 경제적 관계를 기초로 작성된 상업적 광고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플루언서가 개인의 의사에 따라 의견, 평가, 느낌 등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광고가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되고 구매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광고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 위반행위가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점 등을 고려하여 7개 사업자 모두에 대해 과징금과 시정명령 및 향후 금지명령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모바일 중심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의 위장 광고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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