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라인과 Z홀딩스가 지난 18일 오후 5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그랜드 프린스호텔 타카나와에서 라인-야후재팬 경영 통합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가와베 겐타로(川辺健太郎) Z홀딩스 대표는 “야후와 라인은 형제회사로서 동등한 경영 통합”이라며 “럭비에서는 원팀(ONE TEAM)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도 최강의 원팀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이자 일본 1위 메신저 기업인 라인을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 경영통합하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회사 및 Z홀딩스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연내 맺을 본계약에서 정할 예정이다.

경영 통합 후에는 가와베 Z홀딩스 대표와 이데자와 다케시(出沢剛) 라인 사장이 공동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인터뷰를 통해 가와베 대표는 “Z홀딩스 측 3명, 라인 측 3명, 사외이사 4명 등 이사 총 10명으로 가버넌스 체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자와 라인 사장은 ‘소프트뱅크에 라인이 먹히는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데자와 라인 사장은 “최근 몇 년간 1년에 한 번 정도 양사가 정보 교환의 장을 가졌는데 그때마다 가와베 Z홀딩스 사장이 큰 일을 하자고 말했다”며 이번 경영 통합은 Z홀딩스 측에서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세계적인 거대 IT 기업의 존재”라면서 “현재 불행히도 시가총액, 이익, 연구개발 등에서 큰 격차가 있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존재는 작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는 라인 주식의 73%를 갖고 있다. 라인은 월간 실사용자(MAU) 수가 8000만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대만·태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는 1억6400만명에 달한다.

Z홀딩스는 야후재팬의 운영사다. 야후재팬은 이용자가 5000여만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 검색 엔진이다. Z홀딩스의 대주주는 주식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50대 50의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통합회사인 Z홀딩스의 공동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각 분야 1위 기업이 합쳐짐에 따라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인터넷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양사는 간편결제시장에서의 출혈경쟁을 멈추고 금융,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일본 최대 인터넷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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