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앞다퉈 중국·대만으로 가는 신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이스타 항공도 지난달 대만 가오슝·화롄 행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7월부터 이어진 일본 노선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가 계속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취항지를 물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6일 대구공항에서 중국 옌지(연길)로 가는 정기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대구-옌지 최초의 정기노선 개설로 기존에 직항 노선이 없어 환승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은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백두산 여행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옌지 노선은 주 3회(월·수·금) 운항한다. 오전 7시 40분(이하 현지시간 기준) 대구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 30분 옌지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전 10시 30분 옌지를 출발해 오후 2시 20분 대구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백두산 여행의 관문 도시로 꼽히는 옌지는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주도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백두산 경치를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인기가 많다. 또 해당 노선은 상용 고객, 비즈니스 수요도 많아 대구, 경북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5일 부산~중국 하이커우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부산~하이커우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처음 개설되는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27일부터 부산~하이커우 노선을 주 2회(수·토) 운항한다. 김해공항에서 수요일 오후 10시35분, 토요일 오후 10시 출발한다. 돌아오는 편은 현지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에서 오전 2시10분에 출발, 한국에는 오전 7시30분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35분으로 195석 규모의 에어버스 A321 항공기가 투입된다.

하이커우는 중국 하이난 섬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남쪽의 싼야와 더불어 하이난 섬에서 가장 큰 도시다. 에어부산은 부산~싼야 노선도 운항하고 있어 싼야 노선으로 입국하면 하이커우에서 출국하는 일정으로 예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도 이달 2일부터 주 2회(화·토) 스케줄로 인천~린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린이 노선 취항은 국내외 모든 항공사 중에서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에어서울은 린이 취항을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인천~린이 간의 신규 수요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린이는 칭다오보다 많은 인구 1000만여명의 물류 중심 도시”라며 “양국 간 상용 수요도 있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인바운드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스타항공도 지난달 29일 오전 단독 노선인 인천~화롄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화롄 ZE825 첫 편 운항에 앞서 이스타항공 임직원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114번 게이트 앞에서 이스타항공 인천~화롄·가오슝 노선 신규 취항 기념식을 진행했다. 현지 도착 이후에는 대만 화롄시 관계자 및 공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취항식이 진행됐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화롄 취항에 따라 국내선 위주로 운영됐던 화롄공항이 국제선으로 항공 수요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에도 인천~가오슝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인천~화롄, 인천~가오슝, 김포~송산, 인천~타이베이, 인천~가오슝, 청주~타이베이, 제주~타이베이 등 총 6개 대만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이달에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타이베이(7일), 화롄노선(10일)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지방공항을 통한 대만 수요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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